일본주식 1주 거래 가능해졌다

2026-06-28     이수영 기자

주식 투자자들이 일본주식을 한 주 단위로 실시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NH투자증권이  일본의 주요 종목을 1주 단위로 시장가로 주문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들이 제공한 기존 1주 거래는 '예약 주문' 방식이어서 실시간 매매가 불가능했다. 이로써 소액으로도 일본의 대표 기업에 대한 실시간 투자가 가능해졌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세계 1위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로고. 사진=도쿄일렉트론

28일 금융퉂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6일 해외주식 투자 고객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주식 1주 단위 시장가 주문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주문 접수 후 장중 약 5분 이내에 수시로 실시간 체결된다.

일본 주식시장은 대부분의 종목이 최소 100주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상당한 투자금이 필요하다. 이는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투자를 막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NH투자증권이 일본 주식을 한 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사진은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NH투자증권

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낸드 플래시 전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의 26일 종가는 9만 2180엔, 소프트뱅크그룹은 6226엔, 토요타자동차는 2768엔이었다. 여기에 환율 100엔 당 946.6원을 적용하면 키옥시아홀딩스 주가는 원화로  약 87만 2576원, 소프트뱅크는 약 5만 8935원, 토요타자동차는 약 2만 6202원으로 계산된다. 100주를 원화로 투자한다고 할 경우 키옥시아는 약 8725만 7588원, 소프트뱅크는 약 589만 3532원, 토요타자동차는 약 262만 189원이 필요하다.

최근 반도체 수퍼사이클을 타고 있는 반도체 전공정 제조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이하 26일 종가 7만 2920엔), 후공정 테스트 장비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어드반테스트(3만 2440엔),  엔비디아와 인텔 등에 고능성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FC-BGA 세계 1위 기업 이비덴(2만 4000엔),  스퍼터링 타겟 등 세계 1위 금속 소재 기업 JX금속(4553엔) 등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즐비하다.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원판(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감광액을 바르고 현상하는 '코터-디벨로퍼(Coater/Developer) 장비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90%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문제는 도쿄일렉트론 100주를 사려면 약 6902만 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어드반테스트 100주를 사려면 약 3070만 원, 이비덴 100주를 사려면 약 2271만 원이 필요하다. 

일본의 주식시장이 최근 오름세여서 원화 투자 금액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본 주요 종목에 대해 1주 단위 시장가 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소액으로도 일본 대표 기업에 투자할 수 있으며, 장중 수시 체결로 시장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가 아니더라도 일본 대표 기업에 자유롭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김지훈 NH투자증권 리테이일 어드바이저리 본부장은 "일본주식 1주 단위 시장가 주문 서비스는 높은 최소 투자금액으로 인한 진입장벽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해외주식 투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