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양극재에서 니켈로 밸류체인 확장
국내 이차전지 양극재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등을 통해 원재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이시아에서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삼원계 양극재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배터리셀 업체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은 2조 5338억 원으로 전년대비 8% 줄었으나 영업이익 1428억 원을 올리면서 흑자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최대주주는 에코프로로 지분율은 40.83%이다.
에코프로비엠은 5일 사내 홍보 채널 '에코톡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내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내 BNSI 니켈 제련소 대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BSNI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인도네시아 국영 광업기업 PTVI와 합작한 기업이다. BSNI는 전기차 20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니켈을 연간 9만t 제련할 수 잇는 제련소로 꾸려진다. 니켈은 이차전지양극재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핵심 원재료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기존 계획보다 지분을 대폭 늘려 총 39%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서 니켈 제련 프로젝트를 선도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용은 약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에코프로비엠은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990만 99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자금은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이며 이중 9150억 원이 BSNI 지분 확보와 헝가리 법인 잔여 투자에, 1350억 원이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에, 1500억 원이 시설자금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에 지난 4년간 1단계 투자를 마무리해 2만 9000t의 니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에코프로는 제련소 투자 지분에 따라 총 6만5000t의 니켈 수급권을 가지게 된다.
에코프로 그룹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 전구체, 양극재까지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요건을 충족하는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여기에 원재료 내재화를 통한 삼원계 양극재 원가경쟁력까지 더해져 향후 글로벌 셀 회사와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에코프로의 전지재료 사업부가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고성능·고출력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앞세워 일본 소니와 삼성SDI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며 사업 기반을 넓혔다.
투자운용사 B&W는 2016년 에코프로비엠에 600억원을 투자했고, 회사는 2019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1728억원을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CAM6 공장 건설 등에 투입됐다.
에코프로그룹은 이후 포항을 중심으로 양극재와 전구체, 수산화리튬, 리사이클 사업을 연결하는 배터리 소재 생태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을 준공하며 연간 27만t 규모의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췄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각자 대표는 "에코프로의 독보적인 하이니켈 기술력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더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