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5조 vs 86조'

2026-07-06     이수영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할 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구조 전환에 따른 메모리 품귀 현상으로 지난해보다 18배 가까이 폭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5조 원에서 86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6조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8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각) 30개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시장조사회사 LSEG의 추정치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6조 원(약 563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 7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1730% 늘어난 규모다. 즉 18배가 될 것으로 본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조 6853억 원, 2분기 4조 7000억 원, 3분기 12조 1661억 원, 4분기 20조 737억 원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3조 5300억 원이었다.

올들어서는 1분기에 57조 2000억 원을 달성했는데 1개 분기 만에 약 30조 원이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73조 9000억 원, 영업이익 85조 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90조 원을 예상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DS 성과급 충당금 10조~20조 원을 발표 수치에 더해야 '실질 실적'에 가깝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전업 투자자는 "성과급 충당금을 더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관측이 맞아떨어진다면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갈아치운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디램과 낸드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가 인상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티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2분기 디램과 낸드플래시의 전 분기 대비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률은 각각 44%, 53%에 이른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3분기에도 전통 데이터센터와 소비자용 메모리 수요 정상화에 힘입어 범용 디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24%, 25%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스스로 판단하고 다단계 과제를 처리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확산은 추론을 위한 메모리 수요를 자극했다. 추론 단계에서는 서버 프로세서의 연산 용량과 데이터 보관을 위한 대규모 저장용량이 필수다. 

반도체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투자지출은 계속될 전망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클라우드 기업의 전체 설비투자 중 인공지능 메모리 지출 비중은 52%에 이르며 내년에는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