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몬티 상동광산 몰리브덴 시추 박차....세아M&S에 전량 공급
최근 텅스텐 광산 가동에 들어간 알몬티대한중석이 몰리브덴 광체 확인을 위한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상동광산이 생산하는 몰리브덴은 세아M&S가 전량 공급받는다.
몰리브덴은 철의 강도와 내열성, 내식성을 높이는 희소금속으로 스테인리스강과 합금강, 특수강 등 고급 철강 제품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몰리브덴이 들어간 철강 제품은 방산, 항공우주, 원자력, 석유화학, 반도체, 재생에너지 등 고온·고강도 소재가 필요한 산업 전반에서 활용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5년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한 중국이 세계 1위 생산국이며 칠레, 미국, 페루, 멕시코가 주요 생산국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알몬티대한중석은 강원 영월 상동 몰리브덴 프로젝트의 대규모 시추 프로그램을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총 26개 시추공, 약 1만2000m 규모로 하는 이번 시추는 현재 약 37%가 완료됐다.
상동광산은 지난 1일 텅스텐 생산 재개로 먼저 주목받은 곳이다. 여기에 몰리브덴 개발까지 본격화하면서 상동광산은 텅스텐과 몰리브덴을 함께 품은 국내 핵심광물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
알몬티인더스트리스와 세아M&S는 60년인 광산 수명 동안 상동광산에서 생산되는 몰리브덴 전량을 독점 공급,가공하는 장기계약을 지난 1월 체결했다. 알몬티는 상동 몰리브덴 광산을 본격 가동 시 연간 약 5600t의 몰리브덴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세아M&S는 몰리브덴 옥사이드와 페로몰리브덴 등을 생산하는 세아그룹 계열사다. 한국광해광업공단과 KTC코리아가 2006년 2월 합작해 설립한 '광양합금철'로 출범해 2010년 12월 세아홀딩스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세아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7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몰리브덴 전문 제련 공장(여수공장)을 준공했다. 정광 리칭과 배소, 합금 제조 등 몰리브덴 가공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여수공장은 몰리브덴 옥사이드 기준 연산 1만6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세계 2위 규모다.
제련과 가공 과정을 거친 몰리브덴은 세아그룹의 페로몰리브덴 등 고부가 특수강의 원료, 항공·방산 소재 생산에 직접 투입되거나 미국 스페이스X(SpaceX) 같은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에 공급된다.
국내 몰리브덴 공급망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취약성이 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내 몰리브덴의 중국 수입의존도가 90%에 이른다. 중국은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5개 원료와 관련 제품·기술에 대한 수출통제를 하고 있어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가 큰 실정이다.
중국의 희소금속 수출 통제 조치 속에서, 상동광산과 세아M&S의 결합은 국내에서 ' 채굴→제련→특수강 생산'으로 이어지는 독자 공급망을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세아M&S의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회사 세아홀딩스로 지분율은 83.92%다. 14.69%는 공기업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보유중이다. 실질 지배자는 지분 35.12%를 가진 고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사장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