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창사이래 첫 분기배당 최대 수혜자는?
연결기준 배당성향 오리온 26%→36%, 오리온홀딩스 30%→ 55%
국내 최대 제과기업 오리온그룹이 중간 배당을 처음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최대 수혜자는 오너 일가로, 총 수백억 원의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해외 시장 호조와 바이오 신사업 투자를 통해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리온에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는 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이 각각 36%와 55%로 10%포인트,25%포인트 올라간다.
이번 분기배당 규모는 오리온 주당 1750원 총 692억 원, 오리온홀딩스 주당 550원 총 331억 원으로 총 1023억 원이다. 배당기준일은 7월 21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오리온이 8월 6일, 오리온홀딩스는 8월 10일이다.
두 회사는 이번 분기배당을 포함해 올해 연 2회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결산배당 확대에 따라 오리온의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26%에서 36%로, 오리온홀딩스는 30%에서 55%로 각각 확대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정부가 올해 1월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대상인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고배당기업 요건 충족에 따라 주주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받아 실수령액이 늘어난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보유 중인 자기주식(자사주)도 전량 소각했다. 소각 규모는 총 675억 원이다.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자는 이화경 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될 전망이다. 오리온그룹은 '오너 일가'→지주사 오리온홀딩스→사업회사 오리온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있는데 그 정점에 이 부회장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오리온의 최대주는 오리온홀딩스(37.38%, 1477만 주)이며, 이화경 부회장은 4.08%(161만 주), 장남인 담서원 부사장은 1.23%(48만 7000주)를, 남편 담철곤 회장은 0.45%(17만 7000주), 딸 담경선 이사 0.60%(23만 8000주)를 각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오리온홀딩스와 오너일가를 포함한 전체 지분율은 43.82%다.
또 오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도 이 부회장이다. 그는 지분 32.63%(2044만 주)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담철곤 회장도 28.73%(1799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담서원 부사장 1.27%(76만 2000주), 담경선 이사 1.27%(76만 2000주)오너일가 전반의 지분은 총 66.54%에 이른다.
계산해보면 이화경 부회장은 오리온에서 약 28억 2000만 원, 담 회장이 약 3억 1000만 원, 담서원 부사장이 약 8억 5000만 원, 담경선 이사가 약 21억 3000만 원을 받는다.
오리온홀딩스에서는 이화경 부회장이 약 112억 4000만 원, 담 회장 약 99억 원, 담서원 부사장 약 4억 2000만 원, 담경선 4억 2000만 원이다.
개인별로는 이화경 부회장 약 140억 6000만 원, 담 회장 약 102억 1000만 원, 담서원 부사장 약 12억 7000만 원, 담경선 이사 약 25억 5000만 원이다.
주주환원의 최대 수혜는 오리온 오너 일가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분기배당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시장과 주주들에게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고,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