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흥행에도 SK하이닉스 13%대 급락
미국 주식시장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첫 거래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 매물에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20% 안팎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도 6880대로 7000아래로 내려앉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후 1시 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13.35%(29만 1000원) 내린 188만 9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7월 들어 상승한 날보다 하락한 날이 더 많다. 주가는 1일부터 10일까지 8거래일 중 3일(10.88%)과 9일(5.30%)을 제외하고 6거래일 내렸다.
이에 6월 말 265만 원인 주가는 200만 원 아래로 폭락했다.
또 SK하이닉스 선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도 급락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1Q SK하이닉스 선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전 거래일보다 21.47% 하락했다.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27.62%),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27.77%), 'SOL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27.31%), 'KIWOOM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27.27%), 'RIS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26.91%),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27.07%)도 나란히 2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ADR은 공모가 149달러 대비 약 13% 상승한 168.49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상장 기대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결과로 풀이됐다.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은 케빈 워시 Fed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에 대한 자기 견해를 밝히는 날이어서 미국 금리 경로를 가늠할 수 있기에 시장은 주목한다.
투자자들이 ADR 상장 이후 차익실현을 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코스피는 같은 시각 6880.97로 전거래일 종가에 비해 7.96%(584.97포인트) 급락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