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원달러 환율 향후 3개월 1440~1520원 전망"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3개월 동안 1440~1520원 밴드에서 완만하게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는 14일 '8월 외환시장 워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41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493.90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500원 중반대를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급등했다. 연초 1400원 초반대 에서 100원 이상 상승한 것이다. 7월부터는 지정학 불확실성 완화와 대내외 수급 개선 기대감 속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지만, 아직까지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이·하 이코노미스트는 "경상흑자의 제한된 환전 수요와 포트폴리오 자산 위주의 유출 구조는 원화에 불리하게 작용하나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 강세 요인이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 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발 자본 유입에 더해 반도체 기업 전반의 국내 투자, 주주 환원,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환전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RIA계좌(등록투자자문사를 통해 개설하고 관리하는 자산관리계자)와 WGBI 편입 등 기존 수급 개선 요인 역시 원달러 하방 압력을 더한다고 두 연구원은 예상했다.
대외로는 케인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기조와 물가 우려, 전쟁 불확실성 등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지만 미국 6월 고용 둔화 신호가 확인된 만큼 향후 지표 흐름에 따라 강달러 압력이 2분기대비 소폭 완화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여기에 피어 통화와의 비교도 하반기 하방 압력을 뒷받침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내외 자금의 구조적 차이로 대만달러와 엔화에 비해 올해 원화 약세가 유독 집중된 만큼 상반기 원화 흐름은 상당 부분 과매도 영역이었다고 판단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강세 요인에 힘입어 원화의 추가 절하보다는 이러한 상대적 격차가 일부 축소되는 되돌림 여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진경 이코노미스는 한국 외환 당국은 반복해서 구두 개입하고 시장안정조치를 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관리해왔으나, 구조적인 상승 압력 자체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경상 흑자가 상품수지 중심으로 쌓이지만 금융계정 포트폴리오 유출이 확대되며 원화 매수로 전환되지 못한 결과로 풀이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