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성장률 4.3%로 둔화

2022년 4분기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2026-07-17     박태정 기자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4.3%로 둔화됐다. 1분기 성장률(5%)은 물론 예상치( 4.5%)를 밑돌았다.  2022년 4분기(2.9%)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치다.

중국 수출항 전경. 사진=SCMP

국제금융센터는 15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수출과 생산을 제외한 여타 경제지표들이 둔화되면서 4.3%로 둔화됐다고 전했다.

전년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은 1분기 14.7%에서 2분기 20.2%로 상승했다. 반도체수출 증가율은 1분기 77.3%에서 2분기 111.1%로 급증했고  첨단제품 수출 증가율도 28.5%에서 47.5%로 높아졌다.  수입도 22.7%에서 29.5%로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증감율은 러시아(33.2%), 아세안(24.6%), 미국(19.2%), EU(13.1%), 일본(7.3%)의 순이었다.

생산 증가율 역시 6.1%에서 4.6%를 둔화됐다. 자동차(-3.9%), 태양전지(-14.2%) 등을 중심으로 6.1%에서 4.6%로 소폭 둔화됐으나 예상치 4.4%를 웃돌아 양호한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소비 증가율은 11분기 2.4%에서 2분기 0.2%로 뚝 떨어졌다. 가구(-3.7%), 가정용 전자제품(-13.1%) 등 내구재 판매가 둔화되면서 1분기 증가율 2.4%에서 2분기에는 0.2%로 둔화됐다. ㅇ식업(4.2%→2.8%), 온라인(8.0%→5.2%) 판매도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예상치(-0.2%)를 웃돌았다는 점이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1.7%에서 -5.7%로 급락했다.부동산(-11.2%→-18.0%), 인프라(8.9%→-2.4%)를 중심으로 부진한 게 기여했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예상치(-5.0%)보다 더 부진했다.

소비자물가(CPI)는 가전(2.7%), 소비재(1.4%) 등을 중심으로 0.8%에서 1.1%로 상승햇다. 생산자물가(PPI)도 -0.6%에서 3.6%로 급상승했다.

중국 주요 경제·금융 지표. 사진=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 김기봉 연구원은 수출과 생산 활성화에도내수 부진과 경제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성장률이 2022년 4분기(2.9%) 이후 3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

6월 소비의 일부 개선에도 자산시장(부동산, 주식 등) 악화와 보조금 축소 여파 등으로 소비약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가계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시장 부진이 5년 이상 장기화한 가운데, 올해 주가 상승률도 0%로 글로벌(11%)과 미국(10%)을 크게 밑돌며 소비 둔화가 이어질 소지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내구재 소비보조금이 축소(2025년 3000억 위안→2026년 2500억 위안)된 가운데 수출 특수효과 역시 고용비중이 적은 AI 등 일부에 편중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봉 연구원은 "올해 성장 전망치는 8월부터 중국 정부 부양책이 소비 부진 충격을 완화하면서 4.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수출 쏠림으로 불균형 성장뿐만 아니라 대외마찰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