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전문 대덕전자, 5000억 시설 투자에도 주가는 '미동'

2026-07-21     이수영 기자

반도체와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으로 생산하는 대덕전자 주가가시설투자에 5000억 원을 투입한다. 장초반 상승한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대덕전자는 반도체 칩과 메인 인쇄회로기판을 연결해 주는 고부가 기판인 PCB를 비롯,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처럼 구부러지는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유연한 기판인 FPCB, 자동차 자율주행 센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공급되는 고신뢰성 자동차용 PCB를 생산한다. 대덕전자는 고성능 반도체에 필수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주주는 대덕으로 지분율은 29.51%다.

대덕전자 로고. 사진=대덕전자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0.17%(200원) 내린 12만 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덕전자는 이날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에 비해 4.97% 오른 12만 6700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주가는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대덕전자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4만 7950원으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했다. 4월 17일 9만 3000원으로 찍고 4월 21일 10만 300원으로 10만 원 문턱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어 4월 24일 11만 5200원,  5월13일 14만 2900원으로 올라섰고 5월29일에는 19만 9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하면서 6월30일 15만 3600원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7월 들어서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 9547억 원을 기록했다. 

대덕전자 로고와 사업 영역. 사진=대덕전자

신규시설 투자 공시도 주가에는 별 효험을 내지 못한 모양새다. 

대덕전자는 20일 497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의 55.4%에 해당한다. 투자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다. 투자는 시흥·안산 사업장의 FC-CSP와 FC-BGA 생산 장비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발표한 2130억 원 규모의 건물·인프라 투자와 합하면 투자액은 71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뉴프렉스 안산공장 인수 비용 528억 원과 과거 보류한 FC-BGA 투자분 900억 원까지 포함하면 올해 확인된 투자 규모는 약 8500억 원이다.

한편, 대덕전자는 지난 2020년 5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주)대덕'과 사업회사인 '대덕전자'로 체제가 전환됐다. 대덕전자는 1965년 설립된 무역·가전용 부품회사 대덕산업(주)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덕은 대덕전자의 지분 28.31%를 보유한 1대주주다. 대덕과 삼성전기에서 BGA 개발그룹장을 지낸 신영환 대표이사, 창업주가 설립한 해동과학문화재단 등 특별관계인의 지분을 더하면 총 32.16%의 지분율로 지배하고 있다.

대덕그룹 전체의 실질적인 수장은 창업주이자 한국  PCB 국산화의 선구자인 고(故) 김정식 회장의 아들인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회장이다. 김영재 회장의 자녀들(오너 3세)에게 승계 작업과 자사주 소각 등이 (주)대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