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여수 석유단지 사업재편 승인

2026-07-22     박준환 기자

정부가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의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사업재편을 승인했다. 이에 두 회사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 공장전경.사진=롯데케미칼

산업통상부는 22일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4개사가 제출한 '여수 1호' 석유화학 사업재편계획을 지난 20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대산 1호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된 석유화학 사업재편 사례다.

재편안은 이미 가동을 멈춘 여천NCC 3공장에 이어 2공장을 추가 폐쇄하고, 남은 1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공장과 합쳐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4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줄일 예정이다.

사업재편계획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주)과 DL케미칼(주)은 각각 보유 중인 폴리에틸렌(PE), 접착·도료용 수지 등 다운스트림 사업 부문을 현물출자하고,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의 NCC와 PE·PP 등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해 신설통합법인을 설립한다. 통합법인의 지분은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각각 3분의 1씩 보유한다.

이 과정에서 여천NCC의 주주사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총 5450억 원(각 2725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여천NCC의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배관과 인프라 구축, 고부가 전환 등 사업재편 이행을 위해 총 2532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기업 간 합병 관련 계약체결과  이사회 승인, 기업분할 및 합병 절차 등을 거쳐, 신설통합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여수 1호 프로젝트 기업이 제출한 건의과제를 검토해 ▲금융 과 세제, ▲원가 절감과 제도 합리화, ▲지역경제와 고용 안정, ▲기술개발 등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였으며, 건의과제 중 대산 1호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 중인 과제는 여수 1호 프로젝트에서도 공통 적용된다.

채권금융기관은 설비통합과 고부가 전환 등을 위해 4500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과 협약채무에 대한 상환유예를 지원하며, 무역보험공사는 수입보험료 할인(최대 30%)과 함께 보증한도 우대(최대 2배) 등 2000억 원 규모의 수입보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 분할·합병과 자산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인세와 지방세 부담을 대폭 완화했으며 사업재편 기업이 중복자산을 가동중단한 경우에도 적격합병에 따른 과세이연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세청 사전답변 제도를 통해 적격합병에 대한 세법 해석을 요청할 경우 최대한 신속히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연말까지 수입 납사와 납사 제조용 원유에 무관세(0%)를 적용하며 사업재편기간 동안 열 공급구역 중복금지 규정도 한시로 완화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재편기간(3년) 동안 에틸렌 생산 설비 2개소(139만t 규모, 여천NCC의 NCC)와 저부가 범용제품 생산 설비 가동중단을 통해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기타 설비의 가동률을 높여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신설통합법인은 의료용 LDPE, 의료·식품·위생 등 점접착제用 POE 등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주주사인 롯데케미칼, DL케미칼, 한화솔루션은 고부가·친환경 첨단 화학산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