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바이오연료 30% 혼합 선박유 ‘B30 VLSFO’ 공급 개시
정유사인 에쓰오일(S-OIL)이 국제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흐름에 맞춰 저탄소 선박연료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에쓰오일은 22일 바이오 연료를 30% 혼합한 바이오선박유 'B30 VLSFO'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서 'B30 VLSFO'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는 에쓰오일 외에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 SK인천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정유 4사로 늘어났다.
에쓰오일의 바이오선박유는 기존 황함량이 0.5%이하인 초저유황 연료유(VLSFO)에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를 혼합한 선박용 연료다. 바이오연료란 동식물성 유기물(바이오매스)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연료를 말하는데 선박유에 30% 섞이는 친환경 성분은 바이오매스의 한 종류인 바이오디젤이다. 바이오디젤은 경유(디젤)을 대체하기위해 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를 화학 처리해 만든 연료다.
바이오선박유는 액화천연가스(LNG)나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개조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바이오선박유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까다로운 해운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해운사들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저탄소 연료로 평가된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에서 생산한 VLSFO와 울산 지역의 바이오연료 생산시설·저장 인프라를 연계해 원료 조달부터 블렌딩·저장·공급 등 전 과정을 울산 권역에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 같은 체계로 물류 이동을 줄여 운영 효율을 높였다.
에쓰오일은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국제 해운시장의 환경규제와 고객사의 탄소감축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부산신항 등에서 시범 급유를 마친 후, 글로벌 대형 선사인 머스크(Maersk)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선사에 바이오 선박유를 공급한 데 이어, 대만의 대표 선사인 양밍해운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해외 공급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신항에서 B30 바이오선박유의 첫 상업 공급을 개시한 이래로 선사들을 대상으로 안정된 공급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바이오선박유 시장에서는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효율적인 공급체계가 중요한 경쟁력"이라면서 "에쓰오일은 기존 벙커링 사업 경쟁력과 온산 지역의 우수한 공급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