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원두 국제 시세, 3주 만에 최저치
다음 시즌 수확량 개선 전망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코코아콩의 국제 시세가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아프리카 주요 생산국의 풍작 전망 영향으로 풀이됐다.
24일(현지시각) 미국정보 기업 바차트(Barchart.com)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 코코아 선물은 전날에 비해 1.41%(75달러) 오른 1t당 537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제2 결제월물은 전날에 비해 1.23%(49파운드) 상승한 1t당 402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시장의 제2결제월물 가격은 23일 한때 전날 대비 3% 하락한 1t당 3932파운드까지 떨어졌다. 3주 사이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바차트는 "24일 금요일 장에서는 주말을 앞둔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숏커버링, 환매수)과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23일 코코아 원두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주요 생산지인 서아프리카의 다음 시즌(2026~2027년) 수확량 전망이 좋아진 것이다. 코코아는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가나에서 주로 생산된다.
카카오 원료 수입 등을 취급하는 전문 상사 'MC 아그리 얼라이언스(도쿄 치요다구)'의 이마무라 유키 고문은 24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 엘니뇨 영향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수확 전망에 따른 매도세로 카카오 가격이 하락했으나, 북미 지역의 대형 이벤트에 따른 소비 증가로 수요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최근 서아프리카의 기후 개선과 수확량 회복 관측이 이어지면서,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약 35~36%가량 낮은 안정화 단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발표된 북미 지역의 2분기 카카오 가공량은 시장 예상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격 고공행진으로 나타난 세계적인 '카카오 기피(초콜릿 소비 감소)' 현상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서아프리카의 단기 기후 개선으로 2025~26 시즌 코트디부아르 카카오 생산량은 220만t으로 상향 전망되지만 가나는 질병 확산과 2026년 하반기 엘니뇨 재발 가능성(82%)에 공급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코코아 가격이 1t당 5000달러대 중반을 유지하고 선도 계약 물량이 반영되면서 2026년 초 초콜릿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4% 상승했고, 제조사들은 레시피 변경과 대체재 도입을 통해 대응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