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황금' 리튬, 2027년 공급과잉 전망에 약세...1kg에 20달러 턱걸이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주요 업체들의 생산 재개에 따른 2027년 공급과잉 전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보급 확대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 때 '백색 황금'으로 통했다. 중국과 세계 주요 리튬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리튬 가격은 앞으로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POSCO홀딩스는 7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호주 마운트 매리온과 워지나(Wodgina) 광산 지분을 간접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약 27만t의 정광을 안정 확보했다.
25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이 주요 광산의 생산 재개에 따른 공급과잉 전망 확산으로 22일 1kg에 20.13달러에 그치며 4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에는 20.20달러로 0.35%(0.07달러) 반등했다.
리튬함량 99.5%인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1월4일 1kg에 14.1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세를 타 5월12일 24.14달러까지 올랐다.이후 하락세를 보여 지난 16일 이후 2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중국과 세계 주요 리튬 생산어체들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리튬 가격은 앞으로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은 지난달 중국 장시성 이춘시 펑신현에 있는 젠샤워(Jianxiawo) 광산의 안전 허가를 확보해 연간 4만 6000t 규모의 생산을 재개했다. 이 지역은 리튬 광산과 희토류 정제 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또 서호주의 리튬 생산 기업인 미너럴 리소시스(Mineral Resources)의 볼드힐(Bald Hill) 광산과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본사를 둔 코어 리튬(Core Lithium)의 피니스(Finniss) 프로젝트도 생산 재개를 추진 중이다.
볼드힐 광산은 서호주 골드필즈-에스페란스 지역에 있는 광산으로 칼구리에서 동남쪽으로 105km 떨어져 있으며 스포듀민과 탄탈럼을 주로 채굴하는 핵심 광산이다.
피니스 프로젝트는 호주 북부 준주 다윈항에서 남쪽으로 88km 떨어진 콕스반도 인근에 있다. 항구와 가까워 아시아 시장 수출에 유리한 입지를 가졌으나 리튬 가격 하락으로 채굴이 일시 중단된 적이 있다.
미너럴 리소시스와 중국 최대 리튬 기업인 간펑리튬간 50대 50 합작 마운트 매리언(Mt Marion) 합작사업도 4억 90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를 결정해 2027년 리튬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 마운트매리언 사업은 한국 POSCO홀딩스가 미너럴 리소시스 지분 15%를 인수해 글로벌 3자 연대 공급망으로 확장된 구조를 갖고 있다.
POSCO홀딩스는 7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마운트 매리온과 워지나(Wodgina) 광산 지분을 간접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약 27만t의 정광을 안정 확보했다.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견실한 가운데, 중국의 5월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증가하고 미국도 향후 5년간 배터리용 탄산리튬 1만 6000t을 국가비축용으로 구매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하는 등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아프리카의 주요 리튬 수출국인 짐바브웨의 2027년 1월 리튬 정광 수출 금지 시행 예정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과 배터리 부문에서 생긴 견실한 수요에도 증산과 공급과잉 전망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분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