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라이너스 300억 맞투자…희토류 '탈중국 공급망' 구축
희토류 사업을 하는 LS에코에너지가 호주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 레어 어스(이하 라이너스)와 상호 투자에 나섰다. 라이너스가 희토류 원료를 공급하고 LS에코에너지가 이를 희토류 금속으로 가공하며 LS전선이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가 전기차, 풍력 터빈과 스텔스 전투기 등의 전기 모터용 영구자석을 제조하는 핵심 소재로 중국이 가공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라이너스 투자도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최근 호주 라이너스와 각각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상호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너스가 발행하는 300억 원 규모의 CB를 맞인수하는 교환 거래다.
이번 투자는 두 회사가 지난 3월 체결한 희토류 사업 협력의 후속 조치로 두 회사간 장기 지분 동맹과 비중국 공급망 완성을 골자로 한다.
주식전환수는 61만 8556주이며 청약 납입일은 8월4일, 사채 만기일은 2031년 8월4일이다.
두 회사는 단순 원료 공급을 넘어 지분 연계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라이너스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 중 최대 희토류 기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와 품위를 자랑하는 희토류 매장지인 서호주 라버튼 사막에 있는 마운트 웰드(Mount Weld) 광산에서 채굴한 희토류를 말레이시아 동부 파항주 쿠안탄 인근 게방 산업단지내 공장에서 가공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협력으로 희토류 금속 사업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S에코에너지는 라이너스에서 공급받은 희토류로 국내 최초로 방산용 사마륨 금속과 첨단 희토류 금속의 제련, 생산에 나선다. 사마륨은 전투기와 미사일, 레이더 등에 들어가는 사마륨코발트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다.
앞으로 디스프로슘(Dy)과 터븀(Tb,테르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등 중희토류 금속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스프로슘은 고온에서도 강한 자성을 유지하는 '내열성 고능성 영구자석' 생산에 필수인 희토류다.
두 회사는 라이너스의 희토류 원료 공급과 LS에코에너지의 금속 생산, LS전선의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비중국 희토류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투자는 양사가 희토류 사업을 함께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결정"이라면서 "안정된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