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시총 3.27조 위안...중국 시총 1위

2026-07-28     박태정 기자

중국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27일 중국 과창판에 상장했다. 공상은행을 제치고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CXMT는 2016년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주도로 설립된 회사로 중국 최대이자 글로벌 4위의 D 램 메모리 반도체 제조 기업이다. 최대 주주가 허페이시 인민정부 산하 투자회사와 중국 국가반도체펀드(대기금)로 구성돼 있는 만큼 중국 정부 자본이 실질 지배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27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중국 반도체 제조 기업 CXMT 로고. 사진=CXMT

28일 신한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CXMT는 이날 상하이 증시 기술·벤처 전용 주식시장인 커촹반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주가는 공모가 8.66위 안 대비 465.8% 급등한 49위안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 2700억 위안(약 719조 원)으로 공상은행을 제치고 A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상장 첫날 거래대금은 1411억 8000만 위안(약 28조 2000억 원)으로 본토 증시 단일 종목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공모 규모도 역대급이다. CXMT는 신주 66억 8900만 주를 발행해 579억 2000만 위안(약 11조 6000억 원)을 조달했다. 초과배정 옵션이 전량 행사될 경우 발행주식 수는 최대 76억 9100만 주, 총조달액은 666억 1000만 위안(약 13조 3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올해 아시아 최대 IPO(기업공개)이자 중국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 IPO 규모다. 공모자금은 D램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D램 연구개발, 증설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보다 공정 세대 전환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제품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다.

2026년 1분기 기준 D램 캐파 점유율. 사진=신한투자증권

2026년 1분기 매출액 기준 CXMT의 글로벌 D램 점유율은 7.6%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은 4위 사업자다. 2025년 1분기 4.1%에서 1년 만 에 3.5%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메모리 3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내수시장과 정책 지원,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CXMT의 약진은 글로벌 DRAM 과점 구조의 잠재적 균열 요인이다.

글로벌 D램 4사 캐파 추이. 사진=신한투자증권

CXMT의 D램 캐파는 2026년 2분기 기 준으로 월 30만장으로 추정된다. 세미어낼러시스(SemiAnalysis)에 따르면, CXMT 캐파는 2026년 말 35만 장, 2027년 말 42만 장, 2028년 말 50만 장까지 확대될 전 망이다. 글로벌 D램 캐파에서 CXMT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4.5%에서 2028년 약 1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설 규모는 크다.

중국은 글로벌 D램 수요의 약 25%를 차지하는 반면, 자급률은 30% 내외에 그친다. 현 추정대로 CXMT가 향후 4~5년간 공격적인 증설을 이어가더라도 신규 생산 물량의 대부분은 중국 내 수입 대체 수요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CXMT가 생산하는 LPDDR5X 메모리 반도체. 사진=CXMT

신한투자증권 신승웅 연구원은 "본토 주식시장에서 메모리 익스포저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CXMT는 현재 과창판 전체 시가총액의 19.7%를 차지한다. A주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유일한 과창판 상장사다.

한국 국내 개인투자자의 직접 투자는 제한된다. 향후 과창50 지수에 편입 시 관련 ETF를 통한 간접 투자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과창 50 정기 리밸런싱은 3·6·9·12월 두 번째 금요일의 다음 거래일에 적용된다. CXMT가 조기 편입 요건을 충족할 경우 이르면 9월에 편입될 수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