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인상 소수의견 3인"고물가 고착화 방지 위한 조기 인상" 촉구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동결에 반대하며 인상 소수 의견을 낸 3명의 위원이 고물가 고착화 방지 위한 조기 인상을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파' 소수 의견을 낸 위원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 연방준비은행 총재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한 이들은 인플레이션 대응 지연시 향후 더 큰 폭의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명의 위원 모두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다양한 공급 충격을 지목했다.
3명의 위원은 케빈 워시 의장의 취임 후 두 번째로 7월28~29일 열린 회의 표결에서 금리인상에 투표하며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FOMC는 9대 3으로 정책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3명의 위원은 지난 4월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이들은 금리동결 결정 자체는 지지했으나 다음 정책 행보가 금리 인하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가 FOMC 성명에 담기는 것에 반대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지난 6월 3.5%로 5월(4.2%)에 비해 둔화됐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5월까지 줄곧 상승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도 5월(2.9%)보다 낮은 2.6% 상승했다.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 관리 목표치 2%를 여전히 크게 웃돈다.
해맥 총재는 7월 3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 정책기조가 물가압력을 완화할 만큼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으며, 현 정책기조만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복귀할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도 따로 낸 성명에서 고물가가 고착화될 위험에 대비해 소폭의 금리조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물가가 둔화될 경우 후속 인상을 늦추거나 중단할 수 있어 정책 유연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가 아닌 2%대 중반을 향해 수렴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로 완만한 조치를 취하면 향후 더 급격한 긴축이 필요해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급등세가 시작된 지 5년이 넘은 지금도 물가는 계속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꼬집고 "Fed의 이중 책무에 대한 전망과 위험의 균형을 더 잘 맞추기 위해 이번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편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국채 가치는 전 구간에서 약세(수익률 상승)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73%를 웃돌았으며 30년물은 2027년 이후 처음으로 5.25%를 돌파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