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분기 호실적에 주가 5%대 급등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부품회사 삼성전기 주가가 하락장 속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깜짝 실적에다 MLCC 업황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지분율은 23.69%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10시 2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5.08%(12만 1000원) 오른 120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29.92%(26만 3000원)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종가는 114만 2000원이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4일(-8.43%)부터 30일(-14.58%)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7월23일 144만 8000원인 주가는 30일 87만 9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삼성전기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3조 4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7%, 전분기 대비 57% 각각 늘었다.
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조 6494억 원, 반도체 기판을 생산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7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매출 1조 362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4% 줄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고부가 MLCC 출하가 늘어난 데다 서버용 고능성 반도체 패키지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판가 상승과 가동률 개선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MLCC는 AI 서버용 MLCC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주요 업체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추가 가격 인상 기대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40%로 1위인 일본 무라타제작소의 실적 발표도 삼성전기 주가에 긍정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라타는 지난달 31일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4~6월)에 매출 5022억 6400만 엔, 영업이익 985엔, 순이익 813억 7700만 엔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7% 급증했다.
3분기 전망도 밝다.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지속과 자율주행 기술 확산에 힘입어 MLCC, FC-BGA 등의 판가 상승과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져 3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또 실리콘 커패시터, 유리기판(글라스 기판), 휴머노이드용 센싱 모듈 등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와 하는 신사업 협업과 양산 준비를 차질 없이 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