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주 불기둥, 미국 中 견제+삼성發 이슈 호재

2026-08-03     이수영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원익홀딩스,나우로보틱스 등 로봇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이 외국산 첨단 로봇의 신규 모델 수입을 금지하고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조직을 대폭 확대하는 등 국내 대기업의 로봇 사업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용접솔루션 RB시리즈가 JCT에 설치돼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삼성전자가 지분 35%를 보유한 레인보우로틱스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7월31일)에 비해 5.89%(2만 5500원) 오른 45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전자가 지분 6.56%, 삼성자산운용이 6.29%를 갖고 있는 로보티즈는 17.25%(3만 1700원) 급등한 21만 5500원에 장을 끝냈다.또 SK그룹이 투자한 다관절 로봇과 협동로봇 전문 기업 유일로보틱스는 7.06%(440원) 오른 6만6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나우로보틱스는 19.04%(2630원) 오른 1만 6440원에, 로봇· 물류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비해 29.93%(4020원) 오른 1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유진로지스틱스와 로지테크홀딩스가 지분을 40.14%, 17.40% 보유한 회사다. 

원익로보틱스의 로봇손이 계란을 집어올리고 있다.사진=원익로보틱스

로봇손을 제조하는 비상장 자회사 원익로로틱스를 거느린 원익홀딩스는 29.97%(4580원) 오른 1만 9860원에 장을 끝냈고 엔젤로보틱스는 12.66%(2550원) 오른 2만 2700원에, 코스모로보틱스는 21.30%(3140원) 오른 1만 78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FCC)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의 신규 모델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재생에너지원과 배터리를 전력망·데이터센터 장비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인버터도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FCC는 "첨단 로봇 기기가 수집한 데이터는 악의적로행위자가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원격으로 로봇을 탈취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연결형 전력 인버터도 외국 기업이 전력망·데이터센터에 연결된 인버터를 임의로 끄거나 데이터를 수집·유출할 수 있으며 사이버 공격에도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번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로봇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최근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해온 로봇 조직을 사업부 수준으로 확대·개편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로봇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휴머노이드와 의료·물류 로봇 등 차세대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의사결정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기술 내재화와 피지컬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외부 최고 권위자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전면에 배치했다. 대표인물이 로보틱스전략팀장 이동건 부사장으로 과거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와 운영전략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지능형 자율 로봇과 멀티 로봇 협업 분야의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교수, 로봇손과 정밀 제어 분야의 전문가인 김의겸 아주대 교수 등도 영입해 하드웨어 제어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