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글래스 독점 기업 '닛토보' 주가 14.23% 폭등
일본의 유리기판 전문 업체 닛토보가 주가가 실적 발표 하루를 앞둔 4일 14% 이상 상승했다.닛토보는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비메모리 패키징과 CCL 등)의 핵심 소재인 고성능 저열팽창 유리섬유인 'T-글래스'를 사실상 세계에서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판 대면적화(휨 현상 방지)를 위해 닛토보의 T-글래스를 채택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4일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닛토보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14.23%( )오른 317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일로 예정된 2026 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격 인상 효과 확인에 대한 기대감과 기술적 매수세가 결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닛토보는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말)에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182억 2900만 엔(약 1조 1271어 원),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208억 1900만 엔(약 1984억 원),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5.4% 폭증한 48억 엔(약 45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닛토보는 지난 4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용 특수 유리 천(T-글래스) 제품 가격을 20~30% 인상했다. 2026회계연도 1분기(4~6월) 결산은 이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돼 숫자로 증명하는 첫 실적 무대다. 공급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는 대신 단가 인상만으로도 강력한 이익률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며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닛토보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경영진이 "시황 악화 리스크를 고려해 시장 기대치만큼의 추가 증산이나 추가 가격 인상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고점 대비 50% 대비 급락했다. 엔비디아 블랙웰 칩 수요 등 AI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한데 주가만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밸류에이션 매력(과매도 인식)이 부각되며 강한 기술적 반동을 이끌었다는 설명도 나온다.
닛토보 주가는 액면 분할 이슈와 인공지능(AI) 붐으로 지난 5~6월 폭등한 이후 최근 한 달간 22.76% 하락했다 반도체 섹터의 단기 과열 부담과 골드만가 목표주가를 4200엔에서 3000엔으로 낮추는 등 주요 기관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영향으로 한 달 간 조정을 겪었다. 최근 3개월간은 50.28% 급락했다.
올들어 이날까지는 55.39%(1130엔) 상승했다. 주가는 연초에 비해 두 배로 뛴 것이다.
닛토보는 차세대 AI 반도체 패키징 기판 제조에 필수인 T-글래스 시장에서 세계 시장의 약 90%를 장악한 사실상의 독점기업이다.
한편, MLCC 세계 1위 기업인 무라타 제작소는 0.45% 내린 7129엔에 거래를 마쳤고 타이요유덴은 3.78% 오른 1만 290엔에 장을 마쳤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