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포스코보다 나은 아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저력
"자회사가 본사 영업이익을 추월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만난 포스코그룹 고위 임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이 포스코그룹 주력사인 철강회사 포스코를 추월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포스코를 훌쩍 웃돌았다.
그는 "전에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천연가스사업과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이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철강(소재) 중갸ㅐ, 식량, 모빌리티·바이오·핵심광물을 주로 하는 기업이다. 에너지는 탐사부터 발전까지 모든 단계를 연결하는 독보적인 액화천연가스(LNG)·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운영한다. 미얀마 가스전을 직접 운영하고 호주 가스 생산 기업인 세넥스 에너지를 통해 가스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다. 식량 인프라 부문에서는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인도네시아 팜오일(Palm Oil) 농장과 정제 시설(PT.PAR 등) 운영을 통한 '종자부터 정제까지'의 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지난달 30일 포스코홀딩스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026년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9조 2590억 원, 영업이익 8190억 원, 순이익 761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34.9% 늘었으며 순이익은 808% 폭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37조 1400억 원, 영업이익 1조 5300억 원을 이뤘다. 1년 전에 비해 6.2%, 29.8% 늘어났다. 상반기 당기순익도 1조 3000억 원으로 204.8% 폭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와 고환율 기조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이차전지소재 부문 흑자 전환과 인프라 사업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이후 연결기준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사업 실적 호조를 달성한 계열사가 바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호주 가스전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 등의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9조 6232억 원, 영업이익 4290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액은 18.4%, 영업이익은 26.9%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서는 14.4%, 20% 각각 급증했다. 당기순익은 2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3% 폭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그룹 주력사로 철강부문을 담당하는 포스코를 앞질렀다. 포스코는 원료 단가와 유가 상승에도 판매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9조 4150억 원, 영업이익은 46.6% 감소한 27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로는 각각 5.4%, 28.5% 증가했다.
주가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야할 길은 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7일 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는 33만 1000원에 장을 끝냈다. 올들어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7.29%로 포스코 8.52%를 웃돌았다.
증권가 목표주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평균 7만 4500원, 포스코홀딩스 평균 41만 원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