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블랙록 5% 보유 소식에 14% 폭등

2026-08-10     이수영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플랫폼 기업인 알테오젠 주가가 10일 14% 급등 마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분 5%를 보유했다는 소식이 투자김리를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거래일(7일)에 비해 14.10%(4만 3000원) 상승한 34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 12% 넘게 오르다 상승폭을  키워 마감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36분께는 전거래일 대비 12.13% 오른 34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알테오젠은 지난달 31일 10.38% 오른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덕분에 주가는 27만 원대에서 34만 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알테오젠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 45만 7000원으로 시작해 1월 16일 종가 51만 8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블랙록은 지난 7일 장 마감 후 알테오젠 주식 보유 비율이 5.03%라고 공시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블랙록 측은 알테오젠 주식 267만 175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4.98%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31일 269만 4448주로 보유 주식이 늘면서 지분율이 5%를 넘었다.

블랙록은 공시에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장내에서 발행 회사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 형태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원천 기술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환자가 병원에서 30분 이상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IV)를 집이나 병원에서 5분 만에 맞을 수 있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핵심 기술이다.

2024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오른 후 뛰어난 기술 수출 정과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의 세계적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 제형의 상업화에 성공하는 등 GSK(자회사 테사로), 바이오젠(Biogen), 사노피(Sanofi) 등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들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누적 기술수출 규모가 11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매출 2159억 원에 영업이익 1069억 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 2분기 매출 689억 원에 영업이익 342억 원을 달성했다. 2026년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 1405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013억 원을 달성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설립자 겸 회장.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박순재 회장으로 지분율은 19.05%다. 부인이자 공동 창업자인 정혜신 박사도 0.78%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과거 LG화학(전 럭키바이오텍연구소) 재직 시절, 한국 역사상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아낸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Factive)'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 연구자다. 그는 창립 이후 17년 간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다 2025년 121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