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한 주에 5%대 급등...브렌트 88.5달러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 추가 예고와 호르무즈해협 재개통 불투명성 등 영향으로 하락 하룻만에 반등했다. 한 주 동안 5%대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유는 다시 88달러를 넘어섰다.
마켓와치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 선물은 전날보다 1.4%(1.15달러) 오른 배럴당 82.40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 선물은 런던 ICE 전날보다 1.7%(1.45달러) 상승한 배럴당 88.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주간기준으로 각각 5.95%, 5.40%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오른 것은 미국이 이란을 향한 고강도 경제 제재를 추가 예고한 데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사상 유례없는 대이란 경제 제재를 추진하고 해상 봉쇄도 지속하겠다고 밝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무기한' 지속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베선트 장관은 구체적인 "전례 없는 경제적 고립과, 이란 항구로의 물자 반입을 차단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가 결합된 형태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에 대한 무기한 해상 봉쇄는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높였다.
시장에서는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뿐만 아니라 정제유 가격 급등 등 에너지 시장 전반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사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의 선박 2척이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는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UAE 정부는 이를 이란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