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LME 공급 부족 심화 등에 COMEX 최고가 경신

1파운드 6.6130달러, 1t 1만 4579달러

2026-08-15     박태정 기자

유럽 최대 구리 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공급 부족에 따른 재고감소 영향 등에 힘입어  미국 뉴욕 선물시장에서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구리 가격이 공급부족과 미국의 관세 부과 전망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은 구리 미국 구리 광업 기업 프리포트 맥모란의 아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마이애미 제련소에 쌓여있는 구리 제품들. 사진=프리포트맥모란

15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9월 인도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6.61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0.08%(0.0050달러) 오른 것이다. 이를 톤으로 환산하면 1t에 약 1만 4579달러다.

COMEX 구리 가격은 지난 6일 역대 최고가인 파운드당 6.90 달러를 터치한 이후, 이번 주에는 파운드당 6.58~6.70 달러 박스권(ConnectOre)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날 LME 구리 현물 종가는 같은날 1t당 1만 4545달러로 마감했다.  현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1.82%(260달러)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3개월 선물도 1t당 1만 4134달러로 전날에 비해 0.37%(52달러) 상승 마감했다.

마이닝닷컴은 "전 세계 물류 창고 재고 고갈과 숏 스퀴즈 우려가 겹치면서 하루 만에 톤당 260달러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물 가격이 3개월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현상'이 1t당 434달러로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 둔화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국의 전기동(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른 미국으로 물량이 건너가고 LME 재고가 감소하고 현물 공급 부족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구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이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칠레가 주요 광산의 생산 부진으로 동 분기 생산 전망을 연속 하향 조정했다.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가 운영하는 안디나 노천 구리광산 전경. 사진=코델코

1888년 출범해 런던에 본사를 둔 칠레 기반의 다국적 구리 채굴 기업인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는 7월 폭풍 피해로 로스 페람브레스(Los Pelambres) 광산 가동 중단 여파로 상반기 72%의 이익 급증에도 생산 가이던스(전망치)를 약 5% 하향 조정했다. 안토파가스타는칠레 내에서 로스  페람브레스외에 센티넬라(Centinela), 안투코야(Antucoya), 잘디바르(Zaldívar) 등 대형 구리 광산들을 소유,운영하며 구리를 공급한다. 구리 외에도 금, 몰리브덴 등을 부산물로 생산한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국영 광업기업 코델코(Codelco)도 엘 테니엔테의 안데스 노르테 프로젝트가 지연되어 2029년이 돼서야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다.

여기에  미국 광산 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의 인노세이시아 법인 프리포트 인도네시아가 66%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그레이시크(Gresik) 제련소도 8일 보일러 누출 사고 이후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세계 구리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 제련소는 3분기내 수리 후 가동 재개가 예상되고 있다. 이 제련소는 연간 34만 2000t의 전기동(음극판)을 생산했다.

시장조사회사 BMI는 올해 연평균 구리 가격이 1t당 1만 3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BMI는 주간 전략 보고서에서 워싱턴(미국 정부)의 관세 결정이 가장 방향성 촉매제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