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수(수확량) 감소에도 역대 두 번째 규모 옥수수 생산 전망
세계 주요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이 올해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 감소에도 역대 두 번째 규모 옥수수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미국 최대 곡물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이 급등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곡물터미널 공격 소식 등도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는 사료용 곡물이면서 에너지 원인 에탄올 생산의 원료가 되는 곡물인데 가격은 1년 전에 비하면 29% 이상 상승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여름철 기상 악화로 옥수수 단수가 감소했지만, 재배면적 확대가 이를 상쇄하면서 미국 농가가 올가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옥수수를 수확할 것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각) 전망했다.
USDA는 2026/27년 미국 옥수수 평균 단수를 1에이커에 180.7부셸(약 25.40kg)로 전망해 7월의 183부셸에서 2.3부셸 하향 조정했다.
여름철 중서부 일부 지역의 극심한 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작황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팜프로그레스(Farm Progress)는 분석했다.
반면 수확면적 전망치는 한 달 전 8740만 에이커(1에이커=약 0.404헥타르, 12224.2평)에서 8860만 에이커로 139만 에이커 상향 조정했다.
단수는 낮아졌으나 수확 면적(Harvested acres)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전체 2026/27 시즌 총생산량 전망치는 오히려 160억 1300만 부셸로 1300만 부셸 상향 조정됐디.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옥수수 수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수수 기말 재고(Ending stocks)는 2025/26 판매연도에 19억 4500만 부셸, 2026/27 연도에는 16억 5300만 부셸로 추정됐다.이 두 수치 모두 지난 7월 전망치보다 낮아진 것이며, 시장의 평균 예상치(수요·공급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USDA는 대두 단수 역시 하향 조정했다. 대두(Soybean) 단수는 7월 에이커당 53에서 8월 52,7부셸로 약 0.30 부셸 낮췄다.
시카고선물시장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등락을 보였다. 12일에는 USDA의 8월 수급 전망(WASDE)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공급 긴축 전망에 따른 대규모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이 유입되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날에 비해 4.40% 급등한 부셸당 480.75센트(4.81달러)로 마감했다.
13일에는 전날 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미국 중서부 지역의 강우 예보가 부각되면서 일시 하락 조정을 받아 전날에 비해 1.82% 내린 파운드당 472센트(4.72달러)로 마감했다.
14일에는 12월 인도 선물은 전날에 비해 부셸당 2.32% 오른 483.25센트(4.83달러)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곡물 터미널 공격 등 흑해 지역의 지정학 긴장이 고조돼 대체재인 밀 선물가격이 급등하자, 옥수수 시장도 강한 연동 상승 압력을 받으며 주말을 앞두고 다시 반등 마감했다.
14일 선물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약 21.78%(부셸당 86.50센트) 오른 것이다.
글로벌 곡물과 옥수수 수출은 세계 농산물 유통망을 장악한 이른바 ABCD 곡물 메이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와 번지글로벌 등 상장사 2곳과 카길과 루이드뤠퓌스 등 비상장 2곳이 그들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