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공격에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주요 곡물 터미널 운영 중단
러시아가 흑해 항구인 노보로시스크 주요 곡물 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따른 것다. 이에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이 동반 산승했다.
1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자, 곡물업계 관계자들, BBC와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러시아 흑해 연안의 노보로시스크에서 일어난 군사 충돌로 해군기지의 군함과 항만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주요 곡물 터미널 3곳의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흑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 최대 무역과 에너지, 곡물 수출 항구다. 특히 러시아 전체의 밀과 곡물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3개 주요 대형 곡물 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는 항구다.
3개 터미널은 델로그룹(Delo Group)이 소유한 연간 1050만t의 처리 능력을 갖춘 러시아 흑해지역 최대 심해 곡물 터미널인 KSK터미널, 데메트라 홀딩(Demetra Holding) 소유로 연간 약 850만t의 수출 처리 용량을 보유한 노보로시스크 곡물터미널(NZT), 연방 소속 유나이티드 그레인 컴퍼니(OZK 그룹)가 대주주이며 연간 약 710만t의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 노보로시스크 곡물제품공장 터미널(NKHP)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NKHP와 NZT는 공습 직후 시설 피해가 발생하면서 곧바로 가동을 멈췄다. 대 터미널 중 가장 규모가 큰 KSK터미널은 직접 폭격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추가 공격에 대한 우려와 항만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이튿날 자체 가동을 중단했다.
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는 "노보로시스크항의 연간 2610만t에 이르는 곡물 처리 인프라가 동시에 마비되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 밀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글로벌 곡물 시장의 공급망 긴장을 촉발하고 있다"고전했다.
러시아의 곡물 터미널 가동 중단 소식에 공급 차질 우려가 극대화하면서 지구 반대편 미국 선물시장에서 밀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9월 인도 밀 선물은 전날에 비해 3.37%(22센트) 급등한 부셸당 674.75센터(6.75달러)로 치솟았고 12월 인도 선물은 3.11%(20.75센트) 급등한 부셸당 689센트(6.89달러) 마감했다. 9월 인도분은 전년 동월 대비 22.02%, 12월 인도분은 16.04% 급등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