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상반기 수입 디스프로슘 82%·이트륨 74% 급감…역대 최저치
중국 정부의 핵심 광물 통제로 일본의 2026년 상반기 디스프로슘 수입량이 규제 전인 2024년 같은 기간보다 82% 급감했다. 즉 20%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트륨은 74% 줄었다. 디스프로슘은 전기차와 풍력 터빈, 스텔스전투기 등에 들어가는 전기모터용 강력 영구자석 제조에 쓰이는 희토류이며 이트륨은 반도체 제조 식각 장비 부품 코팅, 의료용 레이저, 항공기 엔진 피막 원료 등으로 쓰인다.
18일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아와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일본의 디스프로슘 철합금 수입량은 13t에 그쳤다. 중국이 수출 규제를 시행하기 전인 2024년 상반기 수입량과 비교하면 82% 줄었다. 올해 상반기 6개월 가운데 4개월 동안 중국산 디스프로슘 수입 실적이 전혀 없었다.
반도체 제조장비 부품 코팅 원료인 산화이트륨 수입량도 204t에 머물렀다. 2024년 상반기에 비해74% 축소된 규모다. 이는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 여파로 중국산 수입이 크게 준 2013년 상반기 최저치인 235t보다 적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4월 디스프로슘과 이트륨을 포함한 7종의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2026년 2월과 6월에는 이중용도 품목 관리 규정을 적용해 일본의 40개 기업과 단체를 수출 규제 명단에 올렸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채굴의 70%, 영구자석용 가공 생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희토류 수출 통제를 통해 무기화하고 있다. 중국은 디스프로슘 생산량의 90~98%, 이트륨은 97~99%를 독점하고 있다.
디스프로슘은 친중 국가인 미얀마가 중국계 자본과 연계해 광산을 개발해 원광 공급국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호주, 미국과 인도, 브라질이 있으며, 이트륨은 태국이 원광과 1차 가공품 형태로 수출하고 인도와 말레이시아,브라질 등이 채굴 기반을 가지고 소량 생산하고 있다.
세계은행그룹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는 상당한 이트륨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환경 규제와 비용 문제로직접 정련 생산량은 적다.
일본 기업들은 수입선 다변화에 나섰으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이트륨 수입국을 미국과 호주 등 12개국으로 넓혔으나 확보량은 부족하다. 베트남산 디스프로슘 조달 역시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일본에서 디스프로슘과 이트륨은 주요 상사와 정련·소재 가공업체가 주로 수입하고 최종 부품과 완제품으로 만드는 주요 업체들이 최종 소비자다.
일본 대표 종합상사인 소지츠는 호주 희토류 개발업체인 라이너스(Lynas)와 일본 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정부 산하 JOGMEC와 공동 투자해 디스프로슘·이트륨 등 중희토류의 탈중국 수입 확보를 주도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 계열의 미쓰비시 RtM재팬은 희소금속·원자재 전문 트레이딩 기업으로 글로벌 소싱을 담당한다.
미쓰이 긴조쿠(미쓰이금속)과 프로테리얼(옛 히타치금속), 신에츠가가쿠(신에츠화학공업) 등이 대표 최종 사용자 기업이다.미쓰이 긴조쿠는 반도체와 전자 부품에 쓰이는 산화 이트륨 등 희토류 화합물, 기능성 분말을 수입·가공하는 주요 소재 기업이며 프로테리얼은 고성능 네오디뮴 영구자석 제조사로 자석의 고온 내열성을 높이는 디스프로슘 원료를 수입, 합금 가공한다. 신에츠가가쿠는 고성능 희토류 자석과 반도체용 실리콘·소재를 생산하며 자체 정련·소재 확보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소재 가공업계의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이금속은 원료 부족 탓에 반도체 가공품 수출 여력이 사라져 중국 랴오닝성 영업 거점의 폐쇄를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석 제조사 프로테리얼도 중국 당국의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해 원료 공급이 끊겼다.
반도체 장비 제조사와 완성차 하류 부문은 비축 재고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길어지면 완제품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일본 정부는 2027년 미나미토리시마 해저 희토류 실증 착수를 지시했으나 단기 대응책은 되지 못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