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주가 10%대 폭등...미국발 반도체 훈풍
일본 낸드 플래시 반도체 전문 기업인 키옥시아 주가가 17일 오후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8000억 엔 규모 자사주 매입 완료 속 미국 메모리 관련주 상승세에 힘입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는 이날 오후 1시 46분 현재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14일)에 비해 10.68%(5740엔) 오른 5만 9480엔(약 52만 8727원)에 거래됐다. 시총은 약 32조 5466억 엔(약 289조 원)으로 집계됐다.
키옥시아 주가는 오전 11시 10분에는 5.93%(3190엔) 오른 5만 6930엔으로 거래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키옥시아 주가는 지난 5일 동안 23.33% 상승했다. 올들어 이날까지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들의 랠리와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 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469% 이상 폭등했다. 지난 2026년 6월 22일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에 힘입어 주가가 11만 2700엔까지 치솟으며 장중 시가총액 60조 엔을 돌파해 도요타를 제치고 이본 주식시장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플래시 메모리 공동 개발사인 샌디스크가 종가 1641.11달러로 7.39% 오르고 웨스턴디지털이 508.80달러로 4.41%, 씨게이트테크놀로지가 973.44달러로 5.65% 급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 영향을 받았다.
도쿄 주식시장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키옥시아로 매세수가 몰렸다.
앞서 키옥시아는 지난 7월 31일 발표한 최대 8000억 엔(약 11조 3328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10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메모리 관련주들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장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키옥시아의 성장성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시장은 키옥시아의 본업 경쟁력과 인공지능(AI) 관련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사이토 가즈요시 선임 분석가는 '반도체 인사이트'에서 "키옥시아가 주력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인공지능 추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도 주가에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