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뒷심에 코스피 6900선 안착...삼성전자 3.87%↑
코스피가 주주환원 수혜와 금리 방어주 활약 덕분에 7000을 목전에 둔 수준까지 오른 채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삼성전자도 조만간 최소 100조 원 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반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0.88%(60.37포인트) 오른 6912.9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에 비해 1.35%(92.63포인트) 하락한 6759.95로 시작해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반도체 대형주들 상승세를 타고 6900선에 안착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 1656억 원, 1761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2485억 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내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3.87%(1만 500원) 오른 28만 1500원으로 거래를 끝냈고 SK하이닉스는 2.31%(3만 9000원) 상승한 1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 10위내 기업들 중에서는 삼성전자우(8.26%), 삼성생명(10.61%), 삼성물산(5.7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기(-5.73%), 현대차(-0.60%), LG에너지솔루션(-4.05%), 삼성바이오로직스(-1.46%) 등은 하락했다. SK스퀘어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은 5.8%, LG유플러스는 1.3% 올랐다.
KB금융은 2.69%, 신한금융은 2.97%, 하나금융은 4.38% 상승했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의 김기백 연구원은 "삼성그룹주 급등은 100조원대 내외로 추정되는 추가 현금배당 가능성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하고 "금리 상승 구간에서 수익성 회복되는 은행과 방어주인 통신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기백 연구원은 "미국 장기물 금리 재반등과 소비 우려에 투심이 악화됐지만, 반도체 지지에 코스피 지수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면서 "코스닥은 금리 우려 재개에 따른 할인율 부담 심화로 대형주 중심 매물이 나오면서 시총 20위 이내 모두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주연 연구원은 "SK하이닉스 40조 원대 주주환원에 이어 삼성전자 100조원대 주주환원과 특별배당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주에 최소 100조 원에 이르는 주주환원을 발표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코스닥은 4.63%(38.95포인트) 하락한 801.9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2.00%(16.84포인트) 하락한 824.05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며 오전 10시 5분 기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장중 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주요 종목인 알테오젠(-5.74%), 에코프로(-7.26%), 에코프로비엠(-7.45%), 레인보우로보틱스(-3.71%), 주성엔지니어링(-4.91%), 원익IPS(-5.27%), HLB(-3.13%), 리노공업(-5.47%), 이오테크닉스(-2.53%), 에이비엘바이오(-8.85%) 등 모두 하락했다.
김기백 연구원은 "코스닥은 급락하며 대형주 대비 격차가 벌어졌다"면서 디커플링 이유로 미국 시장금리 상승과 대형 반도체로 기관수급이 집중된 점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미팅을 지나며 쏠림이 풀릴지, 심화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