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티타늄, 220억 엔 조달, 항공기용 티타늄 증산

2026-08-26     박태정 기자

일본의 세계적인 스폰지 티타늄 생산업체인 오사카티타늄테크놀로지스(Osaka Titanium Technologies)가 25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 220억 엔(약 1910억 원)을 조달, 항공기용 스폰지 티타늄 증산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사카 티타늄 테크놀러지스 로고,. 사진=오사카 티타늄 테크놀러지스

티타늄 스펀지란 티타늄 원광석을 제련해 만든 가장 순수한 형태의 중간재 금속 티타늄이다,. 외관이 구멍이 뚫린 해면(스펀지)이나 수묵화 속 돌처럼 거칠고 구멍이 많은 구조 형태를 띠어 '스펀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스펀지를 고온으로 녹이고 압착해 단단한 잉곳이나 합금으로 만든다. 알루미늄, 바나듐 등과 섞어 항공기용 고강도 합금을 만든다. 

오스카 티타늄이 생산하는 티타늄 스폰지. 사진=오사카 티타늄

티타늄 스펀지를 가공해 만든 최종 티타늄 제품은 '강철만큼 강하지만 무게는 절반'이고 부식이 전혀 안되어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 엔진 기어, 동체 프레임, 인공위성 부품, 전투기 표면재, 잠수함 선채, 미사일 부품, 원자력 발전소 열교환기, 인공관절, 임플란트 치아 등에 사용된다.

일본 티타늄 산업은 오사카티타늄과 JX금속 완전 자회사 도호티타늄이 양강 독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오사카 티타늄 테크놀러지스의 티타늄 잉곳. 사진=오사카 티타늄 홈페이지

26일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오사카티타늄은 공모 증자와 추가 주식 매각을 통해 최대 약 220억 엔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주 700만 주를 발행하고 수요에 따른 추가 105만 주 한도 내 추가 매각을 한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2028년 3월까지 효고현 아마가사키 공장((尼崎工場)에서 진행 중인 총 390억 엔 규모의 생산 능력 증대(연간 생산능력 기존 대비 25% 향상 등) 설비 투자에 충당할 계획이다.오사카 티타늄은 연간 스폰지는 4만t, 잉곳은 6000t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사카티타늄의 효고현 아마가사키 공장 전경. 사진=오사카티타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산 티타늄의 대체 수요 급증하는 데다 글로벌 대형 항공기 제조사들의 생산 확대 계획에 대비한 선제 대응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평가했다.

오사카티늄은 2026 회계연도 1분기(2026년 4~6월)에 매출 123억 8200만 엔(약 1077억 원), 영업이익 12억 5000만 엔(약 108억 원), 당기순이익 7억 8400만 엔(약 6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2.7%, 분기 순이익은 2302.8% 폭증했다. 순이익은 쉽게 말해 4배 증가했다. 엔저 수혜와 신성장 동력인 고기능 재료 부문의 선전 덕분으로 분석됐다.

앞서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말)에는 공급망 내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6% 준 469억 엔(약 4080억 원), 영업이익은 45.5% 감소한 55억 엔(약 478억 원), 당기순이익은 64.8% 급감한 25억 엔(약 217억 원)에 그쳤다.

1937년 오사카 특수제철소로 출발한 이 회사는 1952년 일본 최초로 스폰지 티타늄 공업 생산에 성공하며 '오사카 티타늄 제조 주식회사'로 발족했다. 2007년 사명을 기존 스미토모 티타늄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오사카티타늄의 최대주주는 일본 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9.44%)지만 실질적 최대 주주(사업파트너)는 고베제강소다. 고베제강소의 지반율은 8.15%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