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LIG와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한다

동아일렉콤의 전력 변환 기술 결합

2026-08-27     박준환 기자

LS그룹이 LIG그룹과 손잡고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 충전시장 확대에 나선다. 

김대근 LS이링크 대표(왼쪽 세 번째)와 국찬호 동아일렉콤 대표(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양 사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LS그룹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자회사인 LS이링크와 LIG그룹의 전원시스템 전문기업 동아일렉콤이 26일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충전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LS와 E1은 2022년 공동설립한 LS링크 지분 50%씩을 가진 최대 주주이며 LIG그룹은 동아일렉콤 지분 576%를 가진 최대 주주다.

이번 협력은 LS와 LIG 그룹이 지난해 3월 방위산업과 전력, 에너지, 통신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핵심 역량과 자원을 공유하기로 맺은 업무협약의 하나이다.

LS머티리얼즈의 전기차 충전소용 ESS 시스템. 사진= LS머티리얼즈

 

LS이링크는 전국 주요 운수사들과 장기 계약을 맺고 5000대 이상의 버스·택시 등 기업형 대규모 차량 고객 기반을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차 충전 사업자다. 충전소 설계부터 고전압 대용량 충전 서비스 운영, 통합 유지보수까지 일괄 제공한다.

동아일렉콤은 1976년 설립돼 정보통신과 방산 등 정밀 분야에서 신뢰성을 검증받은 전력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전화국 교환기와 이동통신 기지국 등에 안정된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장비인 정류기(Rectifier), 파워 컨버터(Converter), BMP 모듈 등을 주로 생산했는데 최근에는 기존 통신용 전원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EV) 충전소용 고효율 전원 솔루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MS)용 전원 시스템, 신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LS이링크의 김대근 대표이사와 노진복 경영전략실장, 동아일렉콤의 국찬호 대표이사와 최재훈 미래에너지사업부장, 장용준 EV전략사업팀장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버스 차고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고출력 충전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차세대 대형 모빌리티 충전 모델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부 협력 분야는 전국 운수사업자 대상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 240kW급 고출력 충전 솔루션 공급 확대, 충전 인프라 운영·관제 및 유지보수 협력, 대형 모빌리티 기반 차세대 충전 모델 공동 개발 등이다.

두 회사가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240kW급 디스펜서형 충전기는 전력 분배 장치와 충전 노즐이 분리돼 좁은 차고지 공간을 효율있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먼지 유입 차단과 열관리 설계를 적용해 열악한 차고지 환경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LS링크는 지난해 매출 193억 2000만 원에 영업이익 32억 5000만 원 적자를 냈으며 동아일렉콤은 매출 393억 3000만 원에 영업이익 11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LS링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76% 폭증했지만 전국 대형 물류 운수사업체 대상 충전사업자 인프라 초기 비용과 사업 확장 탓에 영업손실을 냈다. 

동아일렉콤은 통신 인프라 투자 위축의 여파가 이어지며 수년 째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2019년 매출 1386억 원에 비해 외형이 크게 줄었다. 

김대근 대표는 "전기 상용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 인프라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품질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충전기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동아일렉콤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친환경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찬호 대표는 "이번 MOU는 동아일렉콤이 상용차 충전시장 선두기업인 LS이링크와 함께 진출하는 출발점"이라면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품질의 충전기 공급을 통해 친환경 충전 인프라 확대, 두 히사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