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미토모상사, 칠레 '도스 아미고스' 구리 프로젝트 지분투자

2026-08-30     박태정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글로벌 전력망 현대화로 필수 핵심 금속인 구리(적금속)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가 칠레 북부의 대형 구리·금 광산 개발 사업에 합류했다.

스미토모상사의 칠레 광산 투자는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구조적 공급 부족에 직면한 글로벌 구리 광물 시장의 장기 수급 균형과 에너지 전환, 핵심 광물 자립화를 위해 남미 자원 벨트로 영향력을 넓히는 일본 종합상사들의 자원 안보 강화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원자재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스미토모상사가 지분 투자한 도스마이고스 노천 구리 금광산 전경. 사진=스미토모상사

30일 스미토모상사와 일본 경제 신문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스미토모상사는 캐나다 광산 개발 전문 기업인 G 마이닝 그룹(G Mining Group)과 50대 50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칠레 북부에 있는 노천 구리금광산인 '도스 아미고스(Dos Amigos) 구리·금 프로젝트' 운영사 틴티나 마인스에 4800만 캐나다 달러(약 476억 원)를 공동 투자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미토모상사는 해당 광산 프로젝트의 최종 지분 12.5%를 확보한다.

예비 경제성 평가(PEA)에 따르면 도스 아미고스 광산에는  총 3억 6000만t의 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산의 예상 수명은 최소 25년에 이른다.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하면 연간 구리 3만 7000t,금 5만 7000온스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스미토모상사는 자사 지분율에 따라 연간 약 5000t의 구리 인수 권리를 확보한다.

최종투자결정(FID)은 상세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30년경 확정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은 2030년대 초에 개시될 전망이다. 스미토모 측은 인근 광구에 추가 구리 매장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탐사 결과에 따라 개발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스미토모금속광산 주식회사가 생산하는 전기동. 사진=스미토모금속광산

스미토모상사는 미국 최대 구리 광산 중 하나인 애리조나주 모렌시(Morenci) 광산과 페루의 초대형 세로 베르데(Cerro Verde) 광산, 칠레의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 호주 노스파크스 광산 등 구리와 금 등이 매장된 광산 지분을 보유하고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2025 회계연도에 구리 4만 3700t을 생산했다.

스미토모는 또 브라질 미레라상 우시미나스 철광석 광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스망 철광석 광산, 호주 오키 크릭 등의 유연탄 광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마다가사카르 암마보토비 니켈 광산 지분은 누적 손실로 올해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 칠레 신규 광산 개발을 통해 2030년대 자원 포트폴리오의 수익성과 금속 공급망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