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얼마될까...한은 4672억 달러 전망
산업통상부 3000억 달러, KIET 2190억 달러, KDI 3622억 달러
8월 반도체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증가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347억 5000만 달러에 이르면서 2026년도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에 재계와 투자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해 수준은 크게 웃도는 데 그치지 않고 4000억 달러 돌파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산업통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 이상 증가한 982억 5000만 달러, 지난달 수입은 1년 전에 비해 22.5% 증가한 63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34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8월까지 누적 무엯후지 흑자는 2025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22억 달러나 증가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9% 증가한 467억 달러로 3개월 연속연속 400억 달러를 넘으면서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AI 인프라용 반도체 수요가 견실하게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347억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202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2억 달러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올해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 공식 브리핑에서 현재와 같은 압도적인 IT 수출 호조 흐름이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사상 최초의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과 함께 연간 무역수지 흑자도 3000억 달러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긍정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산업통상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5월 26일 내놓은 '2026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수출액:은 2025년 대비 30.3% 급증한 9244억 달러, 수입액은 11.6% 증가한 7054억 달러로 추산하고 무역수지 흑자는 상반기 1104억 달러, 하반기 1086억 달러로 총 21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달 19일 내놓은 2026년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무역수지 규모를 각각 3622억 달러, 3795억 달러로 예측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각각 1115억 달러, 1490억 달러 올려잡은 것이다.
8월까지의 누적 무역수지는 KIET 연간 전망치를 불과 165억 달러 정도만 남겨놓은 수준으로 불어났다.
만약 반도체 수출이 월 400억 달러를 웃돌고 무역수지도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최소 1200억 달러가 늘어나 320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선다. KDI 전망치가 맞아떨어질 가능성을 베재할 수 없다.
한국은행의 전망은 미래를 더 낙관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를 4672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5월 전망치(2672억 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한은은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내년에도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45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지에 서비스수지와 이전수지, 본원소득수지를 더한 경상수지 도 올해 4500억 달러에 이르면서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1231억 달러를 4배가까이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가 4000억 달러를 넘고 경상수지가 4500억 달러를 돌파한다면 외환보유액 확충과 원화가치 상승을 통한 환율 안정 등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의 대외 외상도 부쩍 높아질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연간 무역수지 흑자가 4000억 달러를 넘는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세계 경기 둔화와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은 독보적인 제조 경쟁력과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년 무엯후지 흑자 1조 1890억 달러(약 1600조 원)을 기록했다.
제조업 강국이며 수출 대국인 독일은 지난해 2028억 유로(약 2261억 달러) 무역수지흑자를 거뒀다. 일본은 지난해 2조 7000억 엔(약 180억 달러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다.
물론 변수는 많다, 반도체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느냐가 핷힘 변수다. 한은도 "반도체 가격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 전망의 상·하방 리스크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조건을 달아놨다.
그럼에도 올해와 내년 무역수지가 급증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박태정 기자 ttchung@d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