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가격 올들어 7월 말까지 310% 급등
반도체, 전자포탄 등에 쓰이는 핵심광물인 텅스텐 가격이 올들어 7월 말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310% 폭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5년 기준으로 세계 채굴된 텅스텐의 79%를 차지하고 정제 능력의 85%를 지배하고 있는 중국이 수출통제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캐나다 광업기업 알몬티인더스트리스가 운용중인 한국 상동광산이 세계 텅스텐 수요 갈증을 해소하는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텅스텐 합금은 밀도가 높아 발사체가 운동 에너지를 유지하며 장갑을 뚫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미사일 부품과 항공기·헬리콥터의 균형추, 포탄, 수류탄, 방탄 차량에 사용된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1일(현지시각) 시장조사회사 S&P글로벌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엑스(옛 트위터)에 게재했다.
현재 가격 수준은 신규 광산의 생산비를 넘어섰다면서 그럼에도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산 단계에 도달하는 데는 최대 16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지적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 기준 유럽 APT(파라텅스텐산암모늄 88.5% WO₃n) 벤치마크 가격은 현재 1t당 2900달러~3100달러 선에서 형성돼 있다. 평균 1t에 3000달러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 시장·원자재 정보 기관인 패스트마켓츠와 SMM(상하이금속시장)에 따르면, 텅스텐 가격은 2026년 4~5월 역대 최대로 폭등한 이후 여름 휴가철을 지나면서 현재는 고점(1t당 2800~3280달러) 대비 소폭 하락 횡보하며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중국의 채굴 텅스텐 생산량은 수출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1년 전에 비해 10% 감소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세계 텅스텐 생산량 8만5000t의 약 79%를 차지하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S&P글로벌은 중국 외에서 계획된 프로젝트가 모두 성공한다고 해도 2030년 공급이 수요를 1만 6000t 밑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현재 가격 수준은 신규 광산의 생산비를 넘어섰다면서 그럼에도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산 단계에 도달하는 데는 최대 16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지적했다.
조지 헤펠 BMO캐피털마켓 원자재 연구 부사장은 지난 3월 "2021년 리튬을 제외하면 지금처럼 공급이 극도로 부족한 시장은 본 적이 없다"면서 "리튬과 달리 텅스텐은 금방 가동할 수 있는 대규모 공급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알몬티인더스트리스가 상동 광산에서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수급은 개선될 전망이다. 알몬티 측은 "상동광산은 중국 외 수요의 약 40%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몬티는 지난해부터 생산을 해왔으며 한국시각으로 17일 오전 10시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상동 광산 1단계 가공공장은 연간 약 64만t의 광석 처리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300t의 텅스텐 정광을 생산할 수 있다.
2027년으로 예정된 2단계 확장 계획은 연간 광석 처리 용량을 약 120만t으로 늘리고 텅스텐 생산량을 연간 약 4600t으로 두 배로 증가시키도록 설계됐다. 알몬티는 또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텅스텐 광산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알몬티의 한국 생산량 중 거의 절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로 배정되며, 군수품 제조에 사용된다. USGS에 따르면 미국 내 텅스텐 소비량의 약 60%는 건설과 금속 가공과 같은 산업 분야에서 절삭·내마모성 용도로 사용되는 부품에 사용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