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미국 텍사스서 260㎿ 태양광 프로젝트 착공, 주가는?

2026-09-03     박준환 기자

OCI홀딩스의 미국 자회사인 OCI 에너지는 최근 텍사스주에서 260MW 규모의 '선로퍼(Sun Roper)'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자회사 OCI에너지(OCI Energy)를 통해 텍사스를 중심으로 총 6.3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프라인(개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OCI홀딩스는 오는 2030년 개발 자산 15GW, 운영 자산 2GW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태양광 발전 착공 소식에도 OCI홀딩스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OCI 로고. 사진=OCI 홈페이지

3일 OCI홀딩스에 따르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사바 바야틀리 OCI에너지 사장, 일란 지드코니 아라바파워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디 선로퍼 발전소 착공식이 열렸다.

선로퍼 프로젝트는 텍사스 워튼 카운티의 1714에이커(693만㎡) 대지에 260㎿ 규모로 개발되는 태양광 발전소로 내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약 6만 가구(4인 기준)가 1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OCI홀딩스는 이스라엘 아라바 파워와 지분을 50%씩 나누어 공동 개발하며,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자회사 버테크 등과 협력해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연계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OCI Energy는 지난 2012년부터 텍사스를 중심으로 유틸리티급 태양광 개발사업(디밸로퍼)을 전개해 왔다. 지난 15여 년간 약 2GW(2,00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매각했는데 최근 2년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OCI홀딩스의 미국내 태양광 프로젝트 위치. 사진=OCI홀딩스

실제로 OCI Energy는 지난해 선로퍼(260MW), 페퍼(120MW), 럭키 7(100MW) 등 총 48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매각을 완료했다. 페퍼와 럭키 7은 튀르키예 에너지 기업 사반치 리뉴어블스( Sabanci Renewables)에 매각된 프로젝트다.

이어서 올해는 Arava Power와 공동 개발 중인 500MW 규모의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의 50% 지분 매각도 완료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202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라사예 프로젝트의 경우 미국 M7(Magnificent Seven)에 속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한 곳과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SS(Energy Storage System) 분야에서도 사업모델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OCI Energy는 CPS Energy 및 LG Energy Solution Vertech와 Alamo City ESS 프로젝트(120MW/480MWh)를 건설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OCI Energy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OCI Energy는 현재 텍사스를 중심으로 총 6.3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프라인(개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태양광 3.1GW와 ESS 3.2GW를 합한 것으로 총 30개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올해 초 실적발표에서는 오는 2030년 기준 개발 자산 15GW, 운영 자산 2GW 이상을 목표로 삼고 미국 태양광·ESS 프로젝트 개발과 전력 공급, 에너지 인프라 제공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통해 미국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선로퍼 프로젝트 착공은 OCI Energy가 기존 개발·매각 중심 사업모델에서 직접 운영 기반을 확대하며 신규 수익 창출 기회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향후 PPA 기반 발전소 운영이 확대될 경우 장기 계약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OCI Energy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소 착공 등 신사업 순항 소식에도 OCI홀딩스는 5.60% 하락한 22만 7500원에 장을 마쳤다. 실적이나 사업 구조의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시장 전반의 심리 악화가 겹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국인은 11만4690주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0만 9,58주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9월 들어 기관의 이탈이 지속되면서 단기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태다.

OCI홀딩스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비롯해 화학, 에너지,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다. 중국산 폴리실리콘과의 경쟁을 피해 말레이시아 등 친환경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며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사업은 주로 자회사인 OCI 에너지(OCI Energy)와 OCI 솔라파워(OCI Solar Power)를 통해 하며,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한 태양광과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개발·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