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추에이터 전문 로보티즈 주가 20% 폭등, 美 중국산 휴머노이드 규제 수혜
스마트 액추에이터(로봇관절)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플랫폼 개발 기업인 로보티즈가 주가가 4일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규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이날 낮 12시 48분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0.72%(5만1500원) 오른 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10시 이후 동일한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티즈의 2026년 1월 2일 종가는 26만 9500원이었으며, 이날 장중 최고가인 30만 원 기준 올해 주가 상승률은 약 11.32%를 기록하고 있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H/W) 양산과 소프트웨어(데이터) 확보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선봉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가 본격 초기 양산 국면에 진입하면서, 단기에 하드웨어 단가 하락이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대규모 증설을 통해 고정비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와, 휴머노이드 AI 학습에 필수인 '실제 행동 데이터(Action Data)' 수집 능력이 향후 로봇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미국의 중국산 로봇 규제 반사이익과 공격적인 증설 역량을 갖춘 국내 핵심 부품사들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며, 최선호주로 로보티즈와 차선호주로 삼현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통신 기능을 갖춘 외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신규 수입을 제한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국내 로봇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보티즈는 스마트액추에이터 전문 기업으로 연구용 소형 로봇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같은 글로벌 기업의 대형 로봇 관절까지 폭넓게 공급하고 있다.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 은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부품으로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양팔 휴머노이드 로봇 'AI 워커(AI Worker)',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 'AI 사피엔스'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엔비디아(NVIDIA)의 플랫폼 툴이나 글로벌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사 부품을 쓰도록 유도하는 생태계 확장 전략을 쓰고 있다.
로보티즈의 2026년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폭발 성장에 주력 부품인 액추에이터 수요 급증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매출액은 154억 원,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5%, 723% 늘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로보티즈의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약 27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억 원 줄어든 99억 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북미 방산 기업용 수출(142.4% 증가)과 중국 휴머노이드 제조업체에 대한 액추에이터 공급(154% 증가)이 동시에 폭발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50% 이상 크게 늘었다.
로보티즈는 2025년에는 연간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에 따른 핵심 부품 수요 폭발이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 매출액은 전년 데비 29.6% 증가한 389억 4000만 원, 영업이익은 212.5% 증가한 33억 46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4.5% 폭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로보티즈는 현 김병수 대표가 1999년 설립했으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3.80%이다. LG전자는 상장 전인 2017년 로보티즈에 약 90억 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분율은 6.57%~7.36%다. 3대주주는 지분 6.29%를 보유한 삼성자산운용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