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초계 드론 '시가디언', 대잠전 능력 확보

소노부이 최대 80개 싣고 잠수함 추적 시험 성공

2021-01-23     박태정 기자

중고도에서 비행하면서 해상 표적을 정찰하는 무인기(드론) '시가디언'이 진화하고 있다. 소노부이(부표형 음파탐지기)로 잠수함을 추적하는 대잠수함작전능력(ASW)을 갖추기 시작했다. 시가디언은 대만과 일본이 도입을 추진중인 해상 초계 드론이다.

미국 제너럴어토믹스항공시스템(GA-ASI)의 해상초계 드론 '씨가디언'가 소노부이 디스펜서를 장착한 채 비행하고 있다.사진=GA-ASI

23일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에 따르면, 미국의 드론 전문 생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항공시스템(GA-ASI)은 자사의 대표 공격 드론인 MQ-9A '리퍼'와 MQ-9B '시가디언'에 잠수함을 탐지, 추적할 수 있는 소노부이(부표형 음파탐지기)를 탑재해 투하한 뒤 정보를 원거리에서 평가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19일 (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공중 무기인가 처음으로 자체 탑재하는 대잠전 시스템을 배치한 것이다.

시가디언은 길이 11.7m, 날개 너비 24m인 드론이다.  동체 하부에 소노부이 디스펜서를 달 수 있다. 최고 고도 4만피트에서 30시간 이상 비행한다. 최대 이륙중량은 5.67t이다. 이중 연료는 2.72t을 싣는다. 다중모드 해수면 추적 레이더와 자동정보체계 등 센서와 무기 등을 2.15t 정도 탑재한다. 

GA-ASI 소노부이 디스펜서 포드. 사진=GA-ASI

소노부이 디스펜서(발사기)에 수납되는 소노부이는 포드당 A형이 10개, G형은 20개가 각각 들어간다.  시가디언은 소노부이 디스펜서 시스템 포드 4개를  장착할 수 있는 윙스테이션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드 4개를 장착한다면 시가디언은 소노부이를 최대 80개 갖추고 잠수함 사냥에 나설 수 있다.  시가디언과 소노부이 포드는 앞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대잠수함작전 시대를 개막할 주역이 될 전망이다.

GA-ASI에 따르면, 리퍼 블록 5 드론은 지난해 11월20일 미해군 태평양 시험장에서 'A'크기 소노부이를 투하해 일회용 이동식 대잠전(ASW) 훈련용 표적을 추적해 정보를 평가하는 시험을 벌였다. 시험은 세 시간 동안 진행됐다. 아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의 라구나 비행작전시설에서 드론 조종사들은 표적을 정확히 추적했다.

GA-ASI의 리퍼(프레데터B) 드론이 소노부이 디스펜서 포드를 장착하고 비행하고 있다. 사진=GA-ASI

GA-ASI는 앞서 지난 2017년 리퍼드론으로 원거리에서 소노부이 투하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확보했다. 이후 투하 소노부이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기 위한 운용제어체계와 공기압축식 소노부이 디스펜체계를 개발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