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휴즈 CE0 "녹색에너지 100% 전환 불가능"

2021-02-07     박준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BP,쉘,토탈, 엑슨모빌 등 석유메이저 업체들을 압박해 녹색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녹색에너지로 완전한 전환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석유업계 최고경영자(CEO) 입에서 나왔다.

로렌조 시모넬리 베이커휴즈 CEO. 사진=베이커휴즈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5일(현지시각) 미국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로렌조 시모넬리 CEO가 지난 1~2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탄화수소가 사라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모넬리 CEO는 앞서 지난 1일 CN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 우리는 신중하게 낙관한다"면서 "에너지 수요가 올해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일부 국가는 지난해 원유수요를 급감시키고 올해 1분기에 연료유 판매를 억제시킬 로나바이러스 관련 경제봉쇄 상태에 있다"면서 "백신 출시와 경제 상황 개선 덕분에 연료 수요가 하반기에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활동의 건전한 회복을 예상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OPEC은 올해 원유수요가 하루 9590만 배럴로 지난해에 비해 5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커휴즈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의 가동중인 원유와 가스 채굴기 숫자를 집계해 매주 금요일 발표하고 있다. 이 수치는 원유생산과 가스생산의 대리 지표로 읽히고 있다. 만약 이 수치가 증가하면 머지 않아 생산량이 늘 것임을 예고해 유가와 가스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한다.

RT는 다른 CEO와 마찬 가지로 시모넬리도 에너지 전환을 인정하고 완영했지만 100% 재생에너지 시나리오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RT는 다수 환경론자들의 희망과 야망에도  그 증거는 충분히 많다고 덧붙였다. 이들 환경론자들은 인간의 활동이 오로지 전기로만 움직이고 그 전기는 오로지  태양광과 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하는 세계를 상사한다고 꼬집었다.

RT는 이어 "그런 세상은 현실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가장 많은 독일도 올들어서 단 1와트의 태양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RT는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겨울이다.

RT는 독일은 풍력으로써도 상당량의 전기를 생산하지만 가장 경멸하는 화석연료인 석탄에서 대부분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RT는 재생에너지 능력을 확충하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