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전기동) t당 1만2000달러 간다

2021-02-26     박준환 기자

올들어 가파르게 상승중인 구리(전기동) 가격이 최고 1만2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이 t당 9614.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약 25%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1조 9000억 달러 규모인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중국의 경제회복, 전기차 보급확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 부진 등 수급 여건상 가능한 수치로 보인다. 건설자자에서부터 전선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데가 없어 경제의 지표로 쓰이는 탓에 구리에는 '경제박사(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칠레 구리 광산업체 코델코의 제련소 모습. 사진=마이닝닷컴

26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블룸버그뉴스는 25일(현지시각)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다른 수요를 근거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구리 중개업체인 콩코드리소시스(Concord Resource)가 구리가격이 앞으로 18개월 사이에 1만2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국 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5일 LME에서 구리 가격은 t당 9614.5달러를 나타냈다. 이를 기준으로 하고 콩코드의 목표치를 최종 가격을 보낟면 앞으로 약 25% 오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전기동)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콩코드리소시스는 스위스의 다국적 광산업체 글렌코어와 경쟁하는 몇 안 되는 중간 규모의 트레이딩 회사여서 신뢰성은 높다. 지난해 390만t의 구리를 중개했다. 글렌커오와 트라피규라도 구리 전망을 밝게보지만 자기들의 전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3월 저점에서 거의 두 배로로 올라 9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기록한 t당 1만190달러에 비해 약 7% 낮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마이닝닷컴은 수급여건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구리가격이 올라갔다면서도 현재 가격은 각국 정부들이 녹색 인프라 공약과 전기차 인센티브를 시랭한다면 지나치게 낮은 것이라고 콩코드 리소시스는 말해다고 전했다.

마크 한센 콩코드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는 "구리시장은 다가올 십년 동안의 몇 백만톤의 추가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각국 정부가 경제의 전기화 계획을 더 추진한다면 구리 가격은 수요 대체와 구리 업체들의 생산을 위한 신규투자를 촉진할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