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쌀 생산비 2019년 3만 원 넘어…통계 이래 처음

2021-03-30     박준환 기자

지난해 유례없이 긴 장마로 쌀 20㎏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3만 원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논벼(쌀) 생산비 추이. 사진=통계청

통계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20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쌀 20㎏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비용은 3만1082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쌀 20㎏ 생산비가 3만 원을 넘긴 것은 1966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생산비용은 역대 최고의 폭염이 계속된 2018년 2만9347원으로 15.9% 치솟았다. 

산지의 쌀 20㎏ 가격은 14% 오른 5만4121원으로 집계됐다. 산지 쌀값은 2015년 3만840원에서 2016년 3만2452원으로 14.7% 내렸으나 2017년 3만8303원으로 18%가 올랐고 2018년에는 4만8392원으로 무려 26.3% 급등했다. 2019년에는 1.0% 내린 4만7491원을 기록했다.

경작 면적당 논벼 생산비용도 늘었다.생산비용은 종묘비와 비료비, 농약비, 농구비, 노동비, 위탁영농비 등 직접 생산비용과 토지용역비와 자본용역비 등 간접생산비를 합친 것이다. 

10아르(1a=1000㎡)당 논벼 생산비는 77만3658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1% 높아졌다. 직접 생산비인 농구비가 36.4% 감소했지만 토지용역비가 7.5% 늘어났다. 

반면 생산량은 감소했다. 지난해 10아르당 쌀 생산량은 483㎏으로 전년(513kg)에 비해 5.8% 감소했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생산비용 증가에도 농가 수익성은 좋아졌다.

연도별 논벼 수익성 추이. 사진=통계청

10a당 논벼 경작에 따른 총수입은 121만6248원으로 5.5%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생산비를 뺀 순수익은 16.7% 늘어난 44만2591원으로 나타났다. 10a 당 논벼소득률은 60.2%로 전녀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순수익률은 36.4%로 3.5%포인트 상승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