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삼략]중국의 가공할 드론 전력...CH-4, CH-7, GJ-2 등 즐비

아시아와 중동 10여개국에 연간 200대 수출

2020-01-12     육도삼략365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군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MQ-9 리퍼 '드론'으로 제거하면서 드론의 가공할 성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중국이 자체 드론 전력을 증강했지만 미국처럼 대담한 임무에 사용할 거 같지는 않다"고 최근 보도하면서 중국의 드론 전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9년 10월 중국 건국 70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스텔스 전투 드론 GJ-11. 사진=SCMP

중국의 드론 전력은 한마디로 막강한 수준이다. 물량과 기술 면에서 미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건국 7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다양한 드론이 그 증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 

SCMP와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개발했거나 개발하고 있는 최첨단 드론 가운데는 DR-8(혹은 WZ8) 초음속 스파이 드론, GJ(공지)-11 스텔스 전투 드론, GJ-2(수출명 윙룽2) 정찰타격 드론이 있다.  이 드론들은 수평 꼬리 날개와 수직 꼬리 날개가 없이 드론 전체가 거대한 날개 같은 형상을 한 전익기(Flying Wing)다.

중국 초음속 드론 DR-8.사진=CCTV

DR-8은 중국군에 따르면, 고고도 고속 정착 드론이다. 전문가들은 이 드론이 초음속 비행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스텔스 성능이 있어 서태평양지역 잠재 적국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항공모함과 같은 표적들의 고화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믿고 있다.

2018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된 GJ-2는 정찰 타격 드론으로 지난해 퍼레이드에는 미사일과 폭탄을 모두 탑재한 채 일반에 공개됐다.

중국은 미국의 MQ-9 리퍼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CH(차이홍)-4, CH-5 등 정찰 타격 드론을 개발해 아시아와 중동 국가 10여 개국에 수출했으며 매년 200여 대를 수출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앞서 2008년 파키스탄에 GJ-2 48대 판매 계약에 합의했다. 

중국 CH-4 드론.


CH-4는 길이 8.5m, 날개 너비 28m, 무게 1.3t이다. 미사일 4발을 탑재한다. 무장은 최대 345kg을 싣는다. 최고속도는 시속 235km이며 체공 시간은 최장 40시간이다.CH-5는 미사일 6발을 탑재하고 30시간 이상 비행한다. 

중국은 또 고고도, 장기 체공, 고속 비행 정찰 스텔스 드론도 보유하고 있다. 바로 CH(차이홍)-7(레인보우-7)이다. 중국 드론 메이커인 CAAA(China Academy of Aerospace Aerodynamics)가 설계한 이 드론은 미국 B-2 스피릿 폭격기와 방산업체 노드롭그루먼의 X47B 스텔스 드론과 비슷한 형상을 가졌다. 2018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미국 기술 절취혐의가 짙지만 중국이 이를 군용화한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중국 고도도 정찰기 CH-7.사진=SCMP

길이 10m, 날개 너비 22m, 최대 이륙중량은 13t이다. 최고 상승한도는 13km이며 최고 비행속도는 시속 919km.SCMP는 2018년 주하이 에어쇼 당시 "CH-7이 2019년 처녀비행을 하고 2022년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군의 드론 전력 증강은 주변국에 시사하는 메시지가 크다. 미국처럼 고고도 정찰 드론, 초음속 정찰 드론으로 정찰하고  표적을 식별해 드론 이 발사하는 미사일로 공격하는 미국식으로 전쟁방식을 바꿀 수 있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