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삼략]중국의 가공할 드론 전력...CH-4, CH-7, GJ-2 등 즐비
아시아와 중동 10여개국에 연간 200대 수출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군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MQ-9 리퍼 '드론'으로 제거하면서 드론의 가공할 성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중국이 자체 드론 전력을 증강했지만 미국처럼 대담한 임무에 사용할 거 같지는 않다"고 최근 보도하면서 중국의 드론 전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드론 전력은 한마디로 막강한 수준이다. 물량과 기술 면에서 미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건국 7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다양한 드론이 그 증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
SCMP와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개발했거나 개발하고 있는 최첨단 드론 가운데는 DR-8(혹은 WZ8) 초음속 스파이 드론, GJ(공지)-11 스텔스 전투 드론, GJ-2(수출명 윙룽2) 정찰타격 드론이 있다. 이 드론들은 수평 꼬리 날개와 수직 꼬리 날개가 없이 드론 전체가 거대한 날개 같은 형상을 한 전익기(Flying Wing)다.
DR-8은 중국군에 따르면, 고고도 고속 정착 드론이다. 전문가들은 이 드론이 초음속 비행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스텔스 성능이 있어 서태평양지역 잠재 적국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항공모함과 같은 표적들의 고화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믿고 있다.
2018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된 GJ-2는 정찰 타격 드론으로 지난해 퍼레이드에는 미사일과 폭탄을 모두 탑재한 채 일반에 공개됐다.
중국은 미국의 MQ-9 리퍼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CH(차이홍)-4, CH-5 등 정찰 타격 드론을 개발해 아시아와 중동 국가 10여 개국에 수출했으며 매년 200여 대를 수출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앞서 2008년 파키스탄에 GJ-2 48대 판매 계약에 합의했다.
CH-4는 길이 8.5m, 날개 너비 28m, 무게 1.3t이다. 미사일 4발을 탑재한다. 무장은 최대 345kg을 싣는다. 최고속도는 시속 235km이며 체공 시간은 최장 40시간이다.CH-5는 미사일 6발을 탑재하고 30시간 이상 비행한다.
중국은 또 고고도, 장기 체공, 고속 비행 정찰 스텔스 드론도 보유하고 있다. 바로 CH(차이홍)-7(레인보우-7)이다. 중국 드론 메이커인 CAAA(China Academy of Aerospace Aerodynamics)가 설계한 이 드론은 미국 B-2 스피릿 폭격기와 방산업체 노드롭그루먼의 X47B 스텔스 드론과 비슷한 형상을 가졌다. 2018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미국 기술 절취혐의가 짙지만 중국이 이를 군용화한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길이 10m, 날개 너비 22m, 최대 이륙중량은 13t이다. 최고 상승한도는 13km이며 최고 비행속도는 시속 919km.SCMP는 2018년 주하이 에어쇼 당시 "CH-7이 2019년 처녀비행을 하고 2022년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군의 드론 전력 증강은 주변국에 시사하는 메시지가 크다. 미국처럼 고고도 정찰 드론, 초음속 정찰 드론으로 정찰하고 표적을 식별해 드론 이 발사하는 미사일로 공격하는 미국식으로 전쟁방식을 바꿀 수 있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