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39.7%↑…상반기 수출 26.1%↑ 역대 최고
10년 만에 15개 주력품목·9개 지역별 수출 동시 '플러스'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수출 1~3위 품목, 역대 6월중 최고 상반기 수출 첫 3000억 달러 돌파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40%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15개 주력 품목과 9대 지역 수출이 10년 만에 모두 동시에 플러스를 보이며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상반기 수출 누계도 26.1% 늘어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6월과 상반기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7% 증가한 5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최근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할 때도 세 번째로 많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14개는 두 자릿수 이상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입은 40.7% 늘어난 50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44억4000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1위인 반도체는 견실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두 달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6월 중 가장 많은 111억6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출 2, 3위 품목이자 경기민감 품목인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비해 211.5%, 68.5% 각각 증가하며 6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액은 각각 47억 1000만 달러와 46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와 차부품도 각각 62.5%, 108.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수출액은 40억 달러와 19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도 중국(14.3%), 미국(51.9%), EU(65.3%), 아세안(37.5%), 일본(39.6%), 중남미(106.5%), 인도(100.2%), 중동(21.5%), CIS(24.6%)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산업부는 15개 품목과 9개 지역에서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 증가한 3032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기간 수입은 24.0% 증가한 2851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81억3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전통 주력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서도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등 미래 고부가 가치 상품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있고,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 모두 상반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한 것은 우리 수출의 장래를 밝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입 물류 애로와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협요인이 지속되는 만큼 올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