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신형호위함 진수...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 어뢰 탑재

잠수함 잡는 호위함 자리매김

2021-09-08     박태정 기자

전술함대지 유도탄과 장거리 대잠어뢰를 탑재하는 해군의 신형(대구급) 호위함 6번함인 '포항함'이 8일 진수된다. 포항함의 진수는 한국 해군의 대잠수함작전 능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8일 진수된 대구급 호위함 6번함 '포항함'.사진=네이벌뉴스

포항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초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포항함은 해군이 운용 중인 1500t 급 호위함(FF)과 1000t 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한 호위함이다. 7번함 '천안함'은 이달 말,8번함은 내년 중 진수할 예정으로 있다.

한국 해군은 이에 따라 이지스함 3척, 광대토대급 3척, 충무공이순신급 6척, 인천급 6척, 대구급 6척 등 2000t급 이상 대형함정 24척를 갖춘다.

신형 호위함 포항함 제원. 사진=방위사업청

이날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는 원인철 합참의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서일준 거제시 국회의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해군은 앞서 지난 5월3일 신형 호위함 5번함 대전함을 진수했다. 

방위사업청과 해군 등에 따르면, 포항함은 길이 122m, 너비 14m, 높이 35m에 배수량은 2800t이다.

대구급의 위용. 사진=대우조선해양

포항함은 장거리 육상과 수상,수중 표적 타격 능력을 갖췄다.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으로 무장한다.

전술함대지 유도탄은 사거리200여km로 적 연안과 육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무기체계로, 장갑 차량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 개가 분산돼 폭발하면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와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높였다.홍상어는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잠수함을 타격한다.길이 5.7m, 지름 38cm,무게 820kg이며 사정거리는 18km이상이다.

홍상어 작전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또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설계돼 수중방사소음을 줄여 생존성을 높였다.

옛 포항함(PCC-756)은 1982년 국내에서 건조돼 1984년 해군에 인도된 후 영해 수호에 앞장서다 2009년 6월 퇴역했으며 이날 진수식을 통해 12년 만에 부활했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포항함은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공격능력이 향상됐으며 강화된 대잠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포항함은 대잠작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최신예 전투함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함으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민·관·군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