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육군, 드론으로 시작해 워리어플랫폼이 끝낸다

육군, 전투체계 아이미타이거(Army TIGER 4.0) 전투실험 현장 공개 AI 기반 '지능화', 차륜형장갑차로'기동화', 실시간 전황 공유 '네트워크화' 구현 ‘첨단 전력’ 2024년 시험운용 목표

2021-09-23     박태정 기자

육군이 오는 2024년 첨단 전력 시험운용을 목표로 한 미래 전투체계와 첨단 전력을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육군은 지난 15~16일 이틀간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육군의 최상위 전투 체계인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 현장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아미 타이거 4.0은 백두산 호랑이처럼 빠르고 치명상을 입히는 전투력을 발휘하는 전투체계로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과 함께 육군을 대표하는 3대 전투체계이자 모든 체계를 아우르는 최상위 전투체계이다.

육군이 '백두산 호랑이'처럼 빠르고 치명적인 첨단 지상군으로 도약하겠다는 전투체계 '아미타이거(Army TIGER) 4.0' 전투실험 현장을 최근 공개했다. 사진은 아미타이거 4.0의 효용성과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전투실험에 참가한 육군25사단 장병들의 모습. 사진=국방부

인공지능 기반 초지능 의사결정 체계가 상황판단과 결심을 지원하는 '지능화' , 차륜장갑차와 소형 전술차량 등 기동플랫폼으로 전 제대가 쁘르게 전장을 누비는 '기동화', 전투원과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등 모든 전투체계를 초연결하는 '네트워크화'가 특징이다.

육군은 이날 현장에서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을 비롯, 각종 정찰·공격·수송·통신 중계 드론과 , 무인항공기, 소형 정찰 로봇, 다목적무인차량, 소형전술차량, 차륜형장갑차 등 현재 육군이 실전배치했거나 실험하고 있는 21종 57대의 첨단전력을 대거 투입했다. 

K877 차륜형 지휘소 차량, K808 차륜형 장갑차, 소형 전술차량, 다목적 무인차량, 산악형 오토바이, 드론 등 육군이 전력화했거나 도입 예정인 장비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다. 아미타이거 4.0 구현을 위해 필요한 육군 장비들. 사진=육군

육군은 아미 타이거 4.0 국면별 전투수행 시연을 통해 정찰드론 영상을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공격드론으로 적을 제압하고 워리어플랫폼을 기반 전투원들은 차륜형 장갑차에 탑승해 목표로 신속하게기동해 적을 소탕하며 이 모든 상황을 각 전투체계와 지휘소,개인 전투원이 공유하는 체계를 선보였다.

전투사격 체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육안 사격과 워리어플랫폼 전투장비를 장착한 소총을 비교 사격할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해 워리어플랫폼 전투장비의 우수성을 체감하게 했다.육군은 2018년부터 개인전투체계 첨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워리어 플랫폼을 공개했다. 조준경과 확대경,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이 장착된 워리어 플랫폼 소총 사격은 일반 사격과 비교해 신속성, 정확성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조준경과 확대경,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이 장착된 워리어 플랫폼 소총을 갖추고 훈련하는 육군 전투원. 사진=육군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하고 전투실험에 참여한 KCTC 강정원 병장은 "워리어 플랫폼을 통해 전투 능력과 생존 가능성이 올라간 와중에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까지 공유되는 아미 타이거 4.0 체계 속에서 전투에 임하니 자신감이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전투실험 부대 지휘관인 25사단 대대장 임창규 중령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아미 타이거 4.0은 미래 전장을 압도할 육군의 빠르고 치명적인 전투체계"라면서 "전투실험을 통해 첨단전력을 검증하고 더 강한 육군을 구현하기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지난해부터 해온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을 2023년까지 마치고, 2024∼2025년 차륜형장갑차 2개 대대를 대상으로 시험 운용을 한다. 이후엔 사·여단급 부대로 아미 타이거 4.0을 단계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