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PAC-3,텐궁 미사일 배치 '고슴도치' 전략

2025~2026년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총 650발 배치 목표

2021-10-28     박태정 기자

중국의 침공위협에 시달리는 대만이 미국의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3(PAc-3) 관련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대만판 고고도미사일체계(THAAD)인 텐궁3 배치를 늘리는 고슴도치 전략을 펴고 있다. 

대만이 보유한 패트리엇3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타이완뉴스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와 중국어 신문 자유시보 등은 28일(현지시각) 오전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중국의 군사위협과 대만을 겨냥한 미사일에 대응해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과 텐궁-3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북부의 타이베이(台北)와 신베이(新北), 중부 타이중(台中)과 자이(嘉義), 남부 가오슝(高雄)과 핑둥(屛東)에 패트리엇3 미사일이, 북부 신주(新竹)와 핑둥에 슝(雄)-2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동부 이란(宜蘭)과 화롄(花蓮), 타이둥(台東)에는 텐궁(天弓)3 미사일이 각각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미국과 9억9165만 대만달러(미화 3563만 달러)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지상지원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의 목적은 패트리엇 3 미사일 체계의 지상장비 효율을 높이고 적 미사일 추적과 교격 정확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번 계약은 대만공군이 지난 8월31일 14억 1000만 대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7월 대만에  지대공 미사일 요격 시스템 패트리엇(PAC)3 성능 개량을 위한 6억2000만 달러 규모의 군사 판매 안을 승인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대만의 군사력 증강을 용인하는 모습이다. 

대만 텐궁-3 미사일 발사대. 사진=MDAA

대만은 현재 35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해놓고 있다.패트리엇-3 미사일 포대는 대만의주요 도시와 군 시설 주변에 배치돼 있다. 대만은 여기에 추가해 사거리가 더 늘어나고 성능이 개선된 약 300발의 패트리엇-3 MSE형을 2025년이나 2026년에 추가로 도입해 패트리엇3 미사일 보유량을 총 650발로 늘릴 계획으로 있다. 

대만이 보유한 패트리엇-3 지대공 미사일의 최대 요격 사거리는 70km, 최대 요격 고도는 24km이다. 탐색레이더의 추적 거리는 100km 이상이며 동시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패트리엇-3은 전술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과 항공기를 지격방식으로 요격할 수 있다.

중국은 대만의 지대공 미사일 배치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산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무기 판매는 중국이 압도하는 우위에 있는 대만 해협 양안의 전력균형에는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대만 분리주의자들에게 허위 용기만 줄 것"이라고 평가절했다.중국 군사전문가들은 대만의 미사일들은 군사작전이 필요할 경우 제거 1차 목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