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ed 참고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또 3.6%↑

개인소비지출 0.6%↑...기준금리 인상시기 앞당겨질 듯

2021-10-30     이정숙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결정에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또 30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PCE는 PCE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수치로 Fed가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가장 선호하는 통계 지표다.개인소비지출(PCE)로 불리는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전체 경제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이로써 Fed의 테이퍼링(단계별 자산매입감축)에 이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9월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국 상무부경제분석(BEA)

 

미국 상무부는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서는 0.2%, 1년 전에 비해서는 3.6% 각각 올랐다고 29일(현지시각)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부터 넉 달 연속 3.6%를 기록했다. 이는 1991년 5월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어섰다. 근원 PCE는 PCE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수치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가장 선호하는 통계 지표다. 

에너지와 식료품까지 포함해 산출한 PCE 가격지수는 전달에 비해 0.3%,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상승했다. PCE 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월(4.2%)보다 커져 1991년 1월 이후 최대폭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한편,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였고 근원 CPI는 4.0%였다.

지난달 미국인들의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6% 증가했다. 9월 개인소비지출 0.6% 증가율 증가분은 현재 가격으로 934억 달러, 소비의 연율환산 규모는 15조5600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개인 소득은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특별수당이 종료된 것이 큰 몫을 했다. 소득 감소폭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개인 저축률은 전월 9.2%에서 9월 7.5%로 낮아졌다.

랜들 퀄스 Fed 이사는 "내년 봄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4% 수준이면 금리 인상 속도를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