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동해상에 미상 발사체"…올해 네 번째 도발

북한이 올해 네 번째 도발을 감행했다.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첫 대북제재 카드를 꺼냈지만 북한은 사흘 간격으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올해 네 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앞서 5일과 11일에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북한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합참은 이날 오전 8시56분 '북, 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라는 문자를 출입 기자단에 발송했다. 북한이 통상 탄도미사일 추정 사체를 쐈을 때 언론에 공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발사체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의 종류나 발사 장소, 비행거리, 고도 등 세부사항은 정보 당국이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 앞서 5일과 11일에 각각 자칭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계획에 따라 무기 개발을 진행시키면서 과거와 달리 호전적인 대외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 전략무기 현대화 과업을 완성할 때까지 국제사회의 대응을 피해 '전술핵 투발 수단 구축'을 지속 시험해 마무리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추가로 시험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장거리 순항미사일(9월11일), 열차발사 탄도미사일(9월15일), SLBM(10월19일) 순으로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