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성장률 4.8%..2분기 이후 반등?

제조업,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가 견인

2022-04-19     박준환 기자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4.8%에 머물며 연간 목표를 밑돌았다. 중국은 성장률이 6월과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4.8%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0%보다는 0.8%포인트 높고 블룸버그(4.2%) 등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지만 중국정부가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때 제시한 올해 목표인 '5.5% 안팎'은 밑도는 저조한 실적이다.

전분기와 견줘서는 중국 경제는 1.3%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1.4%)보다 낮아졌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9.3% 증가했다. 1분기 부동산 투자는 0.7%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는 1∼2월 3.7% 성장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3월 들어 급랭한 것으로 해석된다.

3월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해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상하이 등의 봉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8%로 2020년 5월 이후 최고였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각한 부동산 시장 위축 등 여파로 냉각되는 추세였다. 올해들어서는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큰 하방 압력에 노출됐다. 특히 3월 들어 중국의 기술·금융·무역 중심지인 선전과 상하이를 포함한 대도시들이 전면 또는 부분 봉쇄되면서 중국 경제가 큰 피해를 입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4%성장에서 1분기에 가속화했다"면서 "소매감소와 공장 생산 부진을 상쇄하는 밝은 점인 제조업과 인프라, 부동산 투자의 뒷받침을 받은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하게 나왔지만 상하이 등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찰자들은 중국 금융중심지 상하이가 한 달간 중지된다면 양츠강 삼각지 제조업 기반에 대한 파급효과는 중국의 연간 성장률을 0.4% 포인트 깎아먹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들은 성장에 대한 영향은 4월과 5월에 더 나빠지겠지만  코로나가 통제되고 경기진작책들이 효과를 내는 6월과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