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3조4035억 원…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 달성...지난해 순익 7.8% 증가

2020-02-06     이정숙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40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이에 따라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250원 는 18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이 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5%,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1% 수준으로 예상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은 5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순이익 5075억을 포함해 연간 3조4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46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5133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과 시금고 관련 비용 등 1회성 요인이 세후 약 2000억 원이 들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4분기에 발생한 1회성 비용 요인을 감안했을 때 4분기에 연속해서 견고한 경상이익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총 이자이익은 7조9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고 비(非)이자이익 역시 3조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그룹사별로는 주력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3292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5.1% 성장한 게 주효했다.

4분기 순이익은 시금고 관련 비용과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전분기 대비 49.2% 감소한 352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4%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5.7%(중소기업 7.3%) 증가했다.

유가증권 평가 이익은 채권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고 수수료 이익도 신탁 및 IB수수료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7.8% 늘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신한은행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 대비 1베이시스포인트(bp.0.01%퍼센트 포인트) 상승했으나 안전적인 수준에서 관리됐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NPL(무수익자산)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0.45%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08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2년 만에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30.1% 감소한 977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스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48.1% 성장했고 할부금융 수익도 전년 대비 22.5% 성장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6%로 전년 대비 4bp 감소했고 NPL비율은 1.13%, NPL커버리지 비율은 373%,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0.1%(잠정)였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증권수탁 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줄었고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 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줄었다. 수입 보험료는 4조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지만 12월 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26.6%(잠정)로서 규제 비율은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7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791억원으로 보장성 연납보험료의 증가에도 저축성보험과 변액 보험이 줄면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자산 또한 12월말 기준 약 7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26% 늘어났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50억 원, 신한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31억 원을 기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