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가격, 지난해 최고의 성적...13%↑ 온스당 1086달러

2023-01-05     박준환 기자

귀금속이자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 촉매제, 로켓과 제트기 엔진 소재로 쓰이는 산업용 금속인 백금은 지난해 최상의 실적을 거뒀다. 백금 가격은 연간 13% 이상 상승하면서 금 등 기타 금속의 빛이 바래게 했다. 이 덕분에 백금을 생산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임팔라 플래티넘,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 시바니 스틸워터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산 백금 괴 사진. 사진=FX엠파이어닷컴

5일 CNBC와 킷코뉴스 등에 따르면, 백금 가격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전날에 비해 약 2% 오른 온스당 10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백금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만 26% 오른 데 힘입어 연간 13% 이상 상승했다. 이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상의 실적이다. 4분기 상승률은 2008년 1분기 33.96% 이후 최고치였다.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중국의 대량 매입이었다. 세계백금투자협회(World Platinum Investment Council)는 중국이 백금을 다량 수입하면서 다른 나라의 공급 여력을 제한시켰다고 평가했다. 

WPIC는 지난해 11월22일 3분기 백금보고서에서 올해 백금 공급은 2% 정도 는 746만6000온스에 그치는 반면, 수요는 19% 증가한 777만 온스로 늘어나 공급부족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공급부족 규모는 올해 30만3000온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남아공 백금 생산업체 시바니스틸워터의 백금광산에서 광석들이 컨베이어 벨트로 실려나가고 있다. 사진=시바니스틸워터

경기침체 전망에도 산업용 백금 수요는 지난해와 견줘 5년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약10% 증가할 것으로 WPIC는 예상하고 있다. 

또 자동차 부문의 수요도 지난해 12% 증가한데 이어 올해 11%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장신구류 수요도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 것으로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버바와 코인 등 투자수요는 올해 49% 폭증할 것으로 WPIC는 예상했다.

WPIC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백금 시장의 공급과잉 규모를 수정했다. 협회는 지난해 공급제약과 골드바와 코인 수요 증가 덕분에 공급과잉 규모를 17%(17만 온스) 축소한 80만4000온스로 평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