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가격, 국내가격 인상+수입산 상승에 더 오른다

2023-01-15     박준환 기자

국내 철강 가격은 설연휴 이전 수요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가격 인상 움직임과 수입산가격 상승으로 추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철강소비국인 중국내  철강 유통가격은 계절상 비수기인데도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용 금속가격은 니켈을 제외하고 중국의 경기 부양, 특히 부동산의 본격 회복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다.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글로벌 철강사들 주가는 2주 연속으로 큰 폭 상승했다. 

다만 중국의 올해 연간 부동산 투자는 약 5% 감소하고 철근 소비량은 지난해 15%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6% 줄어 철근값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과 중국내 철강제품 제품별 유통가격 추이.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 박성봉, 도승환 연구원은 철강금속 위클리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15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지난주  t당 105만 원으로 전주와 같았고 열연강판 수입유통가격도 t당 95만 원으로 역시 전주와 동일했다.

철근 유통가격은 99만 원으로 전주에 비해 1.5% 내렸고  조선용으로 많이 쓰이는 후판 유통가격은 115만 원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해외 철강재 유통가격은 전부 올랐다. 미국 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t당 715달러로 전주에 비해 2.1% 상승했고 중국 내 중국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4197위안으로 1.1% 올랐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용으로 쓰이는 냉연강판 중국 내 유통가격은 4592위안으로 0.7% 상승했다.

건설 자재인 철근의 중국 유통가격은 4194위안으로 전주에 비해 0.9% 올랐다.

철강재 유통가격 등락은 수요는 물론 원재료 가격 상승과 연관이 있다. 중국내 철광석 수입가격은 지난주 t당 127.5달러 올랐고 한국내 스크랩(고철가격_)은 53만 8000원으로 0.7% 내렸다.

호주산 연료탄 가격(FOB기준)은 t당 310달러 1.3%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유연탄(kg 당 5900킬로칼로리 기준) FOB 기준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박성봉 연구원은 마이스틸(Mysteel)의 2023년 중국 철강 시장 전망을 인용해 중국 최대 철강 전방산업인 부동산시장이 올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매자의 신뢰도 상승으로 부동산 매매가 차차 늘어 하반기 부동산 투자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토지와 부동산 매매와 같은 주요 지표가 아직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올해 부동산 투자는 약 5% 감소하며 철근 소비량은 지난해 15%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6%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는 정부의 경제 안정화 조치와 코로나 방역 해제로 회복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종합적으로 올해 중국 철강 수요는 0.6% 증가한 9.74억t, 조강생산은 0.6% 감소한 10.24억t, 철강 수출은 3.8% 감소한 6,500만t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POSCO, 현대제철, 세아세강, 세아베트틸지주, 한국철강이 있으며 중국에는 신싱연철관, 베이징서우광,간수주철과그룹흥상처라으 산서 타이강 STS, 마안산강철, 허베이강철, 안창, 바오샨스틸, 네이멍구아보터우철강, 번강판재가 있고 미국에는 유에스스틸, 스틸다이내믹스 뉴코어코프가 있다. 대만에는 차이나스틸코프, 일본에는 신일본제철,JFE홀딩스,고베제철이 철강재를 생산한다.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글로벌 철강사들 주가는 2주 연속으로 큰 폭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는 6.6%오른 30만5000원에 마감했고 현대제철도 6.6% 오른  3만4500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7.1%오른 55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외 철강기업 가운데서는 바오스틸이 1.4% 오른 5.98위안, 아르셀로미탈은 5.8% 오른 28.55유로, NSSMC는 11..1% 급등한 2540.5엔, US스틸은 5.4% 오른 28.35달러, 뉴코어는 9.5% 급등한 157.56달러에 한 주를 마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